‘8년치’ 몽땅 모아야 내 집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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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치’ 몽땅 모아야 내 집에 산다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4.1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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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스웰, 이미지 출처=MediaSevenGetty Image
/그래픽=뉴스웰, 이미지 출처=MediaSevenGetty Image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내 집을 마련하려면 ‘8년 치 소득’ 한 푼 쓰지 않고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의 <2021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주택가격이 한 가구의 연간 소득보다 얼마나 비싼지를 보여주는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PIR)은 2020년 5.5배로 전년(5.4배)보다 소폭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의 PIR는 8배로 증가 폭이 컸다. 또 부산 등 6개 광역시 PIR는 6배, 강원 등 8개 도 지역은 3.9배로 나타났다.

소득수준별로는 소득 하위(1~4분위) 계층은 8.3년치 소득을 고스란히 모아야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중위(5~8분위) 계층의 PIR는 5.7배, 소득 상위(9~10분위) 계층은 5.4배로 나타났다.

2020년 수도권 지역의 월 소득 대비 주택임대료 비율(RIR)은 18.6%로 전년보다 1.4%p 떨어졌다. 월급 5분의 1가량은 월세, 전세로 나가는 셈이다. 광역시와 도 지역을 모두 포함한 전 지역의 소득 대비 주택임대료 비율은 16.6%로 전년보다 0.5%p 올랐다.

2020년 1인당 주거면적은 29.7㎡로 전년보다 0.5㎡ 늘어났다. 평수로는 9평 남짓이다. 다만 서울과 인천, 경기의 1인당 주거면적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서울이 26.6㎡로 가장 좁고 경북이 33.3㎡로 가장 넓었다. 평수로는 각각 8, 10평 정도다.

2020년 한국의 최저 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중은 4.6%로 전년보다 0.7%p 줄었다. 유형별로는 면적기준 미달 3.3, 시설기준 미달 2.8, 침실기준 미달 0.2%였다.

면적기준은 가구원 수별 주거면적이 1인 14㎡, 2인 26㎡, 3인 36㎡, 4인 43㎡, 5인 46㎡, 6인 55㎡ 미만이다. 시설기준은 전용 입식 부엌, 전용 수세식 화장실, 전용 목욕 시설 가운데 1개라도 없는 경우다. 침실기준은 가구원 수별 방수가 1~2인 1개, 3인 2개, 4~5인 3개, 6인 4개 미만인 가구다.

소득별로는 소득 하위계층의 최저 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중이 7.6%,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미달 비중이 5.6%로 가장 높았다. 2020년 한국의 주택보급률은 103.6%로 전년보다 1.2%p 하락했다. 서울(94.9%), 대전(98.3%), 인천(98.9%)은 주택보급률이 100% 미만이었다.

2020년 우리나라 통근인구의 평균 통근시간은 30.8분으로 2015년보다 0.4분 줄었다. 30~45분 미만(30.5%)이 가장 많고 이어 15~30분 미만(26.5%), 15분 미만(22.0%) 순이다. 수도권 지역 통근시간은 서울 38.9분, 경기 36.6분, 인천 36.1분으로 모두 전국 평균보다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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