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갉아먹은 ‘기름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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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갉아먹은 ‘기름값’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3.2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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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경상수지 18억달러 흑자, 유가 급등으로 1년 전의 ‘4분의 1토막’
/그래픽=뉴스웰, 이미지 출처=MediaSevenGetty Image
/그래픽=뉴스웰, 이미지 출처=MediaSevenGetty Image

임인년 첫 달 경상수지가 ‘기름값’ 때문에 가까스로 흑자를 지켜냈다. 28일 한국은행의 <2022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18억1000만달러(약 2조원) 흑자로 집계됐다. 2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1월(67억8000만달러)과 견주면 흑자 폭이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이처럼 경상수지 흑자 폭이 크게 줄어든 것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며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상품수지 흑자는 6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흑자 폭이 49억달러 축소됐다. 수출은 561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92억8000만달러 증가했으나, 수입이 554억6000만달러로 141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같은 달 무역수지는 48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상품수지는 흑자를 지켜냈다. 서비스수지는 4억5000만달러 적자로 그 폭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억9000만달러 축소됐다. 수출화물 운임이 상승함에 따라 운송수지(23억2000만달러 흑자)에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1년 전보다 76.5% 상승했다.

1월 본원소득수지는 18억8000만달러로 흑자 폭이 6억9000만달러 축소됐다.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 배당 수입이 감소해 배당소득수지 흑자 폭이 5억5000만달러 축소된 11억4000만달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전소득수지는 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지난 1월 6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 부문에서 내국인 해외투자가 52억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5억2000만달러 늘었다. 주식과 채권 등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55억9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82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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