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 카드 결제 18% 늘어… 해외직구 급증에 환율도 영향
25일 한국은행의 <2021년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거주자의 신용·체크·직불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122억3000만달러로 나타났다. 1년 전인 2020년(103억1000만달러)과 견줘 18.6% 증가한 규모다. 다만 같은 기간 사용한 카드는 5.5% 줄어든 4644만3000장으로 집계됐다.
해외 카드 사용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내국인 출국자가 줄었음에도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온라인쇼핑 해외직구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는 122만명으로 최근 10년 동안 가장 적었다.
반면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 구매액은 증가했다. 2020년 34억6000만달러에서 지난해에는 44억9000만달러로 29.7%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 하루 평균 원·달러 환율은 2020년 1180.1원에서 지난해 1144.4원으로 3.0% 하락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 체크, 직불카드의 사용금액이 모두 증가했다.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는 전년보다 각각 14.4, 8.4% 늘었고, 체크카드가 29.1% 증가해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또 비거주자의 국내 사용금액보다 거주자의 해외 사용금액이 더 크게 늘어 격차가 4배 수준으로 벌어졌다.
이경호 기자 newswellkorea1@newsw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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