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회복 발목 잡은 ‘오미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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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회복 발목 잡은 ‘오미크론’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4.0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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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산 두 달째 감소… 21개월 만에 처음
/그래픽=이창우, 이미지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그래픽=이창우, 이미지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유행으로 산업생산이 올해 들어 두 달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의 <2022년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5.5(2015년 100 기준)로 전월보다 0.2% 줄었다. 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2020년 1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21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는 공공행정, 광공업 생산이 늘어난 반면 건설, 서비스업 생산이 줄어든 까닭이다.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기계장비(-9.3%) 등에서 줄었지만 반도체(10.1%)와 모바일용 디스플레이 등 전자부품(5.6%)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보다 0.6%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보건·사회복지(1.2%)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숙박·음식점(-4.0%), 예술·스포츠·여가(-7.3%) 등에서는 생산이 줄어드는 등 전월보다 0.3%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은 오미크론발 코로나 재확산으로 음식점, 주점·비알코올음료점, 숙박업 모두 줄었다. 예술·스포츠·여가는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 등으로 유원지·기타 오락관련서비스, 스포츠서비스 등이 감소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4.4%), 신발 및 가방 등 준내구재(-0.6%) 판매는 줄었다. 다만 승용차 등 내구재(9.4%) 판매가 늘면서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선박 등 운송장비(-17.9%) 및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2%)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보다 5.7% 감소했다. 2020년 2월(-6.5%)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건설기성은 건축(-8.5%) 및 토목(-8.5%)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보다 8.5%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비농림어업취업자수, 광공업생산지수 등이 증가해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앞으로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출입물가비율, 코스피 등이 감소해 0.3포인트 하락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오미크론 확진자 증가와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경기 회복 흐름이 두 달째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라면서도 “반도체 경기, 수출 호조도 지속되고 있고, 소비 심리도 양호해서 상방 요인도 있어 지켜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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