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미리 맞은 소비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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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미리 맞은 소비심리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2.2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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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소비자 심리지수 2포인트 올라… 두 달 연속 상승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진정되고 백신 접종 기대감이 커지면서 소비심리가 2개월 연속 개선됐다.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진정되고 백신 접종 기대감이 커지면서 소비심리가 2개월 연속 개선됐다.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하면서 소비심리가 2개월 연속 개선됐다. 최근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019년 8월 이후 처음으로 2%를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2월 8∼16일) 결과에 따르면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4로, 한 달 전보다 2.0포인트 올랐다. 1월에 이어 두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은은 국내외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진정되고, 백신 접종 기대감이 커지면서 경기·가계 재정 상황 인식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20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구성지수별 기여도를 보면 현재경기판단지수(63)와 소비지출전망지수(104)가 각각 0.7포인트와 0.6포인트로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다. 현재 경기판단과 향후 소비지출 전망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전체적인 소비심리 회복을 주도했다는 의미다. 이외에 현재생활형편지수(87)와 생활형편전망지수(94)는 0.3포인트였고, 향후경기전망지수(90)와 가계수입전망지수(96)는 0~0.1포인트 기여하는데 그쳤다.

반면 주택가격전망지수(129)는 1포인트 내리면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방안 발표가 집값 상승 기대 심리를 꺾은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1년 전 소비자물가상승률을 평가한 물가인식과 1년 뒤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내다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2%로, 0.2%포인트씩 올랐다. 물가인식과 기대인플레이션률이 2%를 회복한 것은 2019년 8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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