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에 인심 후한 ‘대출창구’
상태바
외국인에 인심 후한 ‘대출창구’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12.16 16: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30대 외국인 신용대출 급증세… 무담보 대출도 증가세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특히 20·30대 젊은 층의 신용대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특히 20·30대 젊은 층의 신용대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국내 지방 은행들이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위한 상품을 적극 출시하면서 관련 신용대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16일 한국신용정보원이 발간한 <국내 거주 외국인 대출시장 동향>에 따르면 20대 외국인 신용대출 보유자는 2016년 말 299명에서 올해 6월 말 7741명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30대는 1604명에서 9484명으로 6배 증가했다.

이들 20·30대 외국인의 신용대출은 전체의 77.1%를 차지했는데, 이는 일부 금융사가 외국인 특화 신용대출을 크게 늘린 영향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올해 6월 말 20·30대 신용대출은 상위 3개 금융사가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이 각각 80% 이상으로 일부 금융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늘어난 청년층 외국인 신용대출자를 대출잔액 구간별로 살펴보면 주로 1000만원 미만의 소액 대출 비중이 증가했다. 올해 6월말 기준 1000만원 미만 대출 보유자는 20대가 6754명(87%), 30대는 7263명(67%)이다.

/자료=한국신용정보원
/자료=한국신용정보원

외국인 대출자 숫자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6월말 기준 외국인 대출자는 9만9787명, 대출 잔액은 5조977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6∼2019년 외국인 대출자 수의 연평균 증가율은 26.0%, 대출 잔액의 연평균 증가율은 9.6%로, 같은 기간 내국인 대출자 연평균 증가율(1.6%), 대출 잔액 증가율(5.3%)과 비교할 때 상당히 높은 편이다.

또 외국인 대출은 주로 담보대출 중심으로 실행됐으나 최근에는 담보대출 비중이 낮아지고 무담보 대출자 수와 할부금융 대출 규모가 확대됐다. 올해 6월 말 외국인 담보대출 비중은 85.6%로 내국인(74.5%)보다 높은 편이지만, 2016년 말과 비교하면 담보대출 비중이 1.9%포인트 낮아졌다. 대출자 수 비중도 40.7%에서 36.6%로 줄었다.

반면 무담보대출을 이용한 외국인 대출자는 올해 6월말 기준 4만1810명으로, 비중은 2016년 말 33.9%에서 올해 6월말 41.9%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신용대출을 보유한 외국인 대출자는 2016년 12월 5602명에서 올해 6월말 2만2337명으로, 비중은 11.6%에서 22.4%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