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는 대림산업, ‘삼분지계’?
상태바
쪼개는 대림산업, ‘삼분지계’?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12.04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시 주주총회서 ‘3개사 분할’ 안건 승인
4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대림산업 사옥에서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대림산업
4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대림산업 사옥에서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대림산업

대림산업의 기업분할이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1일 지주회사 DL Holdings(DL홀딩스)와 건설사업을 담당하는 DL E&C(DL이앤씨), 석유화학회사인 DL Chemical(DL케미칼)이 출범한다. 대림산업은 4일 서울 수송동 사옥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기업분할과 사내외 이사선임 등의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에 대한 투표결과는 68.4% 참석에 99.5%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기업분할 안건 승인을 위해서는 전체 주식의 3분의 1 이상,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대림산업은 이번 기업분할 결정으로 내년부터 지주사 체제로 출범한다. 대림산업을 DL홀딩스와 DL이앤씨로 인적분할하고 DL홀딩스에서 DL케미칼을 물적분할하게 된다. DL홀딩스와 DL이앤씨는 기존 회사 주주가 지분율에 따라 분할 신설회사의 주식을 나눠 갖는다. 분할비율은 DL홀딩스 44%, DL이앤씨 56%이다.

4일 오후 2시10분 기준 대림그룹 주요 계열사 주가. 참고로 대림제지는 대림그룹 계열사가 아님.
4일 오후 2시10분 기준 대림그룹 주요 계열사 주가. 참고로 대림제지는 대림그룹 계열사가 아님.

DL홀딩스는 석유화학사업부를 물적분할해 DL케미칼을 신설하게 된다. DL홀딩스가 DL케미칼 주식 100%를 보유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지주회사인 DL홀딩스는 계열사별 독자적인 성장전략을 지원하고 조율하는 역할에 집중한다.

또 DL이앤씨는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생산성을 혁신하고 디벨로퍼 중심의 토털 솔루션 사업자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DL케미칼은 기존 생산설비 증설을 통한 사업규모 확장과 윤활유, 점접착제, 친환경 소재 등 스페셜티(Specialty) 사업 진출을 통해 글로벌 석유화학회사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이날 오후 2시10분 기준 대림그룹의 주요 계열사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림산업(000210)과 우선주(000215)는 각각 0.74, 0.31% 올랐고, 대림건설(001880)도 1.69% 상승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