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부처손·빼빼목… 못 먹으니 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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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부처손·빼빼목… 못 먹으니 사지 마세요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11.1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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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신이·부처손·빼빼목 등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나 제품이 각종 질병에 효과가 있다며 온라인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18일 “온라인 쇼핑몰이나 블로그 등에서 식품에 쓸 수 없는 원료나 제품이 불법 유통되고 있다”라며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신이(목련 꽃봉오리), 부처손, 백굴채, 빼빼목, 인삼꽃, 시호 뿌리, 황백, 까마중(열매), 향부자 등 9종의 원료나 원료로 만든 제품 53개가 네이버 쇼핑과 블로그·밴드 등에서 판매되고 있었다. 53개 제품 중 제조·판매자가 국내에 있는 42개 제품은 손쉽게 구입할 수 있었고, 해외직구 4개 제품도 구입이 가능했다.

특히 이 가운데 2개 제품은 품목보고번호가 적혀 있고, 온라인으로 조회(식품안전정보포털 ‘식품안전나라’)도 가능해 소비자가 안전한 식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컸다. 현재 법적으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인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등재된 원료와 해당 원료의 명시된 부위에 한해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불법 유통되고 있는 53개 제품 중 14개 제품(26.4%)은 쇼핑몰·사회관계망서비스의 판매 페이지 또는 제품에 동봉된 설명서에 다이어트·항암효과 등의 효능을 표시·광고하고 있어 소비자가 질병의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오인·혼동할 우려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 판매 중지를 권고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관세청에는 식용불가 원료 및 관련 식품의 유통·통관 금지,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식품에 사용할 수 있는 원료는 식품안전나라 누리집 ‘전문정보 > 식품원료목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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