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나와”… ‘일당백’ 1인 창업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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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나와”… ‘일당백’ 1인 창업이 뜬다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9.1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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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 여파에 자영업이 과사 위기에 처해 있지만 1인이 운영하는 창업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통계청의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36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2% 줄어든 반면 고용원이 없는, 즉 1인 자영업자는 419만3000명으로, 1.6% 늘었다. 19개월 연속 증가세다.

창업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불황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경영난으로 직원들을 내보내거나 퇴직 또는 실직 후 1인 소자본 창업 아이템을 선호하는 자영업자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안정훈 진창업컨설턴트 대표는 “매장 방문 고객 감소와 배달 증가 등의 현 상황과 창업비용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효과로 1인 아이템에 창업자들이 몰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1인보쌈 전문점 ‘싸움의고수’의 경우 2014년 1인 아이템으로 창업한 이후 꾸준히 증가하면서 최근에는 175호점을 열면서 소위 ‘잘 나가는 창업자’ 반열에 등극했다.

싸움의고수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9시 영업 제한 등으로 외식업체들의 어려움이 커지면서 매장 운영부터 메뉴 구성까지 창업 형태에 큰 변화가 일어난 상황”이라면서 “최근 코로나 재확산으로 배달 비중이 늘어 소형 매장 운영의 효율성이 더욱 높아지는 상황이며 실제로 코로나 사태로 배달 주문이 늘어나면서 홀 매출을 앞선 매장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프리미엄독서실창업 브랜드 ‘플랜에이 스터디카페’는 최단기간 130호점을 돌파하는 저력을 발휘함과 동시에 폐업률 0%, 재계약률 100%를 달성해 뜨는 사업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플랜에이 스터디카페는 코로나19 영향이 있기 전부터 첨단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결합한 운영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곳에서는 고객이 직접 입·퇴실과 좌석 선택, 결제 등 이용에 필요한 전반적인 것을 스터디카페에 최적화된 무인 시스템 키오스크를 통해 해결하고, 센터장은 전용 앱과 관리자 페이지를 통해 원격으로 전반적인 센터 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플랜에이 스터디카페 관계자는 “인건비에 대한 부담을 80% 절감해 평균 7~10일이면 월 고정비를 확보할 수 있고 반면 매출은 높아 60평대 지점에서 월 순수익 2000만 원대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닭강정 창업 브랜드 ‘인생닭강정’은 가맹사업 7개월 만에 70호점을 돌파하며 주목받고 있다. 7월에 10개, 8월에 16개 지점이 신규로 오픈하기도 했다. 인생닭강정은 점주의 선택에 따라 매장 형태를 홀과 배달 중 선택할 수 있어 치킨 창업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주부창업자에게 주부 창업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인생닭강정 관계자는 “소액 창업 아이템 인생닭강정은 1인 운영 가능한 시스템과 창업 지원 혜택을 마련해 치킨집 창업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은 유망 프렌차이즈로 호평을 얻고 있다”며 “실제 기존 핫도그 매장에서 업종을 변경한 인생닭강정 지점에서는 일 매출이 18배 상승한 결과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소자본 창업 전문 컵밥 브랜드 ‘지지고’는 2030 젊은 연령층에서 인기다. 지지고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배달 문화가 점차 확산되면서 배달과 테이크아웃에 특화된 소규모 평수에 골목 상권 등에서도 영업이 가능한 소자본 창업이라는 이유에서다.

지지고 관계자는 “지지고’의 경우 7평형대의 초소형 규모의 매장으로도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자본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 창업주에게 딱 알맞은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고면서 “또한 무인 키오스크 등의 시스템을 도입해서 주문부터 포장 및 고객응대까지 많은 직원들을 고용할 필요 없이 1인 운영도 가능하기 때문에 창업 후 운영비용 부분에서도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치킨 전문점 티바두마리치킨도 언택트 시대에 1인 배달창업 아이템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티바두마리치킨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가맹점 문의가 이어져 현재 연천백학점, 가장내동점, 용인둔전점, 풍암금암점, 진주가호점, 거제상문점, 천안입장점, 여서문수점 등 10여개의 가맹점이 오픈 및 예정에 있다.

창업 전문가는 “소액 창업 아이템이 각광 받고 있다고 무턱대고 뛰어들지 말고 1인이 운영 가능한 시스템과 창업 지원 혜택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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