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하라더니… 추석 앞두고 ‘신세계 상품권’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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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하라더니… 추석 앞두고 ‘신세계 상품권’ 주의보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9.0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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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세계 홈페이지
사진=신세계 홈페이지

위조 방지를 위한 ‘안심상품권’이라며 3년 전에 야심차게 내놨던 신세계의 상품권이 추석을 앞두고 전국 상품권 재판매점에서 가짜가 유통된 것으로 조사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전·경기·부산 등 위조된 신세계 상품권이 유통되면서 상품권 재판매업자들이 수천만원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별다른 의심 없이 고객들에게 위조된 상품권을 재판매했던 점주들은 빗발치는 항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이 같은 위조 상품권 의심 문의를 받은 이마트는 관련 내용을 경찰에 수사 의뢰한 상태다.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SSGPAY 앱과 홈페이지에 ‘공식판매처를 통해 구입하지 않은 상품권의 부정사용 시도가 있으니 고객들의 주의를 당부한다. 상품권의 안전한 구매·사용을 위해 아래 판매처를 통해 구입해 주시기를 권장드린다’는 내용을 공지했다.

그러면서 공식 판매처로, 신세계백화점 각점 상품권샵, 이마트 각점 상품권샵, 이마트24(일부점포), SI, 사이먼프리미엄아울렛, 조선호텔, 스타필드 그리고 위탁판매처로 신한은행, 기업은행, 우리은행, 한국씨티은행, 광주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 대구은행, KB국민은행, SC제일은행을 명시했다.

가짜 신세계 상품권이 유통된 원인으로 상품권 위조를 막기 위한 은박이 지적되고 있다.

롯데나 현대 상품권의 경우 온라인에서 사용하려면 백화점에 직접 방문해 포인트 전환 신청을 하거나 등기우편으로 본사에 보내야 한다. 10만원권, 30만원권처럼 현금보다도 단위가 큰 상품권이 부정 사용되는 걸 막기 위해서다.

반면 신세계는 상권 뒷면에 인쇄된 ‘상품권 번호’와 앞면에 있는 은박 스크래치를 벗기면 나오는 ‘핀(PIN) 번호’를 입력하면 온라인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위조범들은 이런 점을 노려 이 은박을 긁어내고 지류 상품권을 SSG 포인트로 전환한 뒤, 은박을 다시 덮어씌워 판매점에 판 것이다. 진짜 상품권에 은박만 새로 입힌 것이어서 감별기로도 구분이 되지 않는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에 있다”며 “이마트, SSGPAY 홈페이지 등을 통해 위조상품권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해놨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또 조폐공사에 상품권 보안성 강화를 의뢰한 상황이다.

한편, 2009년과 2015년에도 위조 상품권이 유통돼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신세계는 상품권 위조 방지용으로 2017년 3월 8일 ‘안심상품권’을 내놨지만 이번 가짜 상품권 유통으로 체면을 구기게 됐다.

안심상품권은 온라인 쇼핑 과정에서 문제가 됐던 스크래치 위치를 기존 뒷면에서 앞면으로 옮겼다. 신세계 측은 기존 스크래치형 상품권은 동정으로 긁는 부분이 상품권 뒷면에 있어 온라인에 한번 사용한 뒤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시하더라도 쉽게 사용 여부를 확인인하기 힘들어 시장과 유통업계에 혼란이 초래됐던 것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신세계 관계자는 “새로운 상품권은 스크래치 부분이 상품권 앞에 있는데다. 동전 등으로 한번 긁을 경우 자국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 재사용이 어렵다”며 “상품권을 둘러싼 소비자들의 피해가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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