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털어내는 은행?… ‘연체율 역대 최저’는 사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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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털어내는 은행?… ‘연체율 역대 최저’는 사실일까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8.1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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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픽사베이
/일러스트=픽사베이

국내은행의 연체율이 반기말 효과 등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코로나19로 늘어난 대출이 반영되지 않았고, 만기 연장 등 정부의 정책 영향으로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6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0.33%로 전월(0.42%)보다 0.09%포인트 하락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역시 0.09%포인트 내렸다.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0.33%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6월 중 은행들의 신규 연체 발생 규모는 1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000억원 감소한 반면,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2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원 가량 증가했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여기에다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원금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정책을 실시하며 받지 않고 있는 이자도 ‘정상상환’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따른 ‘착시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조망해봤을 때 연체율 그래프는 우하향하는 하는 추세가 있었고, 통상 은행들이 반기 말 연체채권을 적극적으로 정리해 6월에 연체율이 낮은 경향이 하락세를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차주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39%로 전월 말(0.52%)보다 0.13%포인트 하락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13%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기업대출 중 대기업 대출은 전월 말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0.21%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도 0.44%로 전월말 대비 0.15%포인트 내렸다. 중소기업 중 중소법인 연체율은 0.56%로 전월 말 대비 0.2%포인트 하락했고, 개인사업자대출은 0.08%포인트 내린 0.29%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기업대출보다는 낮은 수준의 하락세를 보였는데, 전월 말 대비 0.05%포인트 내린 0.25%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0.17%,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 말 대비 0.12%포인트 떨어졌다.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돌려막기라며 ‘연쇄 부실화’를 걱정하고 있다.

“돌려막기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인위적 조치로 압력만 높이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강력한 폭발력으로 되돌아 올 것이다. 그때는 공멸이다” “정부발표 겁나 웃긴다 원금이자 유예해준다고 빚이 없어지나 지금 중소기업이 부도율이 올라가고 상장사까지 위협하고 있는데” “대출 연체율 없는 게 경기가 좋은 거냐?” “폭탄 돌리기중..대출을 대출로 돌려 막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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