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정유업계, 앞날도 ‘오락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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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정유업계, 앞날도 ‘오락가락’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7.0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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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1분기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가둔 정유업계가 2분기 실적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단, 2분기에는 적자 폭을 줄일 것이란 관측이 위안이지만 유가 및 시황 변동성이 큰 업종이다 보니 정확한 실적 추정이 쉽지 않다는 것이 증권사들의 분석이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실적은 -3724억원으로, 1분기 -1조7752억원의 영업손실에 비하면 크게 개선된 것이다. 대신증권 역시 SK이노베이션 2분기 영업손실을 -3434억원으로 예상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핵심인 정유 부문의 이익은 -3761억원으로 1분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충격으로 4월부터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 수준을 하회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에쓰오일은 2분기 영업실적이 -780억원의 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돼, 1분기 1조73억원의 영업손실에 비하면 적자 규모를 크게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도 2분기 영업손실은 -1045억원으로 시장기대치(-1025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봤다.

한성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핵심 사업부인 정유 부문의 이익은 -2447억원으로 전분기(-1조2000억원) 대비 적자 규모는 대폭 축소되지만 적자 흐름 자체는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투자업계는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에 대해서도 적자 폭은 크게 감소하겠지만 적자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며 조심스레 실적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

정유업계가 2분기 실적이 나아질 것이란 이유로는 5~6월 국제유가 및 업황이 회복되는 것을 꼽았다. 국제유가는 올해 초 배럴당 60달러가 넘었으나 지난 4월에는 배럴당 10달러까지 추락했다가 최근에는 배럴당 40달러 선으로 회복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 4월 국제유가 급락 당시 급격한 업황 악화에 대한 타격이 남아있어 적자기조는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정제 마진은 지난 3월부터 14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6월 셋째 주 플러스로 전환됐지만 7월 첫째 주에 다시 마이너스(-0.5달러)로 돌아섰다. 정제 마진은 판매가격에서 원재료인 원유가격을 뺀 값으로 정유사들의 수익성으로, 마이너스라는 것은 정유사들이 제품을 만들어 팔수록 손해라는 의미다. 업계는 손익분기점을 4달러 선으로 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재확산시 항공업황 악화가 불가피해 정제마진 회복 추이는 예단하기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의 아시아 공식판매가격의 4~5월 하향 조정에 따른 실적 방어 효과는 일부 올해 2분기에 반영될 것이지만 흑자 전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다만 지난 올해 1분기 재고관련손실 산정에 반영됐던 두바이 기준유가는 배럴당 33달러 수준이었기에 현재의 국제유가 수준을 감안하면 2분기에 반영될 재고관련손실은 제로에 가까울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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