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도 빨간불… ‘수치’가 경고한 경영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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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도 빨간불… ‘수치’가 경고한 경영 성적표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6.1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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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1분기 국내기업의 경영악화가 수치로 확인됐다. 성장성과 수익성이 떨어졌고 부채비율도 높아진 것이다.

18일 한국은행의 ‘2020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기업의 성장성을 보여주는 매출액이 1.9% 하락해 전기(-0.5%)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1분기부터 5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9%로 전분기(-2.4%)보다는 하락 폭이 축소됐으나 비제조업이 전분기 2.2%에서 -1.9%로 마이너스 전환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대기업(-1.0%→-1.9%)보다는 중소기업(1.9%→-1.8%)의 하락 폭이 컸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총 자산 증가율도 1.5% 늘어나는데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3.2%)에 비해 반토막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2%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으나 비제조업은 4.5%에서0.6%로 떨어졌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은 3.3%→1.2%로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은 2.5%→3.1%로 상승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율과 순이익률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떨어졌다. 영업이익률은 4.1%로, 지난해 4분기(2.6%)보다는 높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5.3%에 비해서는 1.2% 줄어들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3.5%로, 지난해 같은 기간(5.7%)보다 하락한 반면 비제조업은 5.1%로, 0.5%p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은 3.5%,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1.6% 떨어졌으나 중소기업은 1% 오른 7.0%를 기록했다.

순이익률 역시 4.8%로 전분기(0.4%)보다는 높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p 낮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5%로, 1.9%p 하락한 반면 비제조업은 5.2%를 기록하면서 0.1%p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은 떨어졌으나 중소기업은 올랐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안정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과 차입금 역시 최근 1년 새 가장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1분기 부채비율은 88.0%로 전분기(84.3%)는 물론 지난해 같은기간(86.7%)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제조업(68.9%)과 비제조업(120.8%), 대기업(83.6%)과 중소기업(109.6%) 모두 전분기 대비 높아졌다.

차입금 비중도 지난 1년 중 최고치를 보여주고 있다. 1분기 차입금의존도는 25.3%로 지난해 가장 높았던 4분기(25.1%)보다도 높고 지난해 같은 기간인 1분기(22.8%)보다는 2.5%나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각각 0.2, 0.3% 늘어났으며,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은 0.4%p 오른 24.1%를 기록한 반면 중소기업은 0.5%p 떨어진 30.8%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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