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도 위태위태… “휴업 검토” 두산중공업 20%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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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도 위태위태… “휴업 검토” 두산중공업 20% 급락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3.1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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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이 경영난에 따른 휴업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두산 계열사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자료사진=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이 경영난에 따른 휴업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두산 계열사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자료사진=두산중공업

11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2% 넘게 하락하며 1900선으로 내려앉았다. 4년1개월 만에 최저치다. 장중 한때 1900선을 내주기까지 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4.66p(2.78%) 내린 1908.27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6년 2월 17일(1883.94) 이후 4년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피는 2.74p(0.14%) 오른 1965.67로 출발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1898.27까지 내려가며 19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19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8월 6일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960억, 4658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1조829억원 순매수했다. 지난 9일과 10일, 이틀간 2조원 이상을 순매도한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시가 총액 상위 10개 종목인 삼성전자(-4.58%), SK하이닉스(-4.04%), 삼성바이오로직스(-2.42%), NAVER(-1.16%), LG화학(-2.28%), 셀트리온(-3.31%), 현대차(-1.96%), 삼성SDI(-1.53%), 삼성물산(-2.40%)이 모두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4.60%), 전기가스업(-4.40%), 전기전자(-4.30%), 기계(-3.73%) 등의 하락폭이 컸다.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코스닥 지수는 24.36p(3.93%) 내린 595.6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 역시 1.15p(0.19%) 오른 621.12에 출발해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 하락폭을 키웠다. 코스닥 지수가 600선 밑에서 장을 마친 것은 지난해 8월 29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07억, 625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324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2018년 2월 2일(2865억원) 이후 2년1개월 만에 가장 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3.08%), 에이치엘비(-5.14%), CJ ENM(-5.38%), 펄어비스(-3.64%), 스튜디오드래곤(-3.88%), 케이엠더블유(-1.98%), 에코프로비엠(-4.62%), SK머티리얼즈(-3.23%), 원익IPS(-4.07%) 등이 하락했다. 씨젠(7.86%)만이 상승했다.

특히 두산 그룹 계열사 주가는 일제히 급락했다. 두산중공업이 경영난에 따른 휴업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두산 계열사 모두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두산중공업은 전날보다 980원(21.44%) 내린 3590원에 장을 마쳤다. 두산은 16.79%, 두산솔루스는 11.49%, 두산퓨얼셀은 7.09%, 두산밥캣은 5.59%, 두산인프라코어는 4.38% 하락했다. 우선주인 두산우는 20.11%, 두산2우B는 15.62%가 빠졌다.

두산중공업은 이날 공시를 통해 “경영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자구 노력으로 ‘일부 휴업’을 검토 중”이라며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과 같이 전체 창원공장의 조업 중단이나 사업 중단으로 오해될 소지가 있어 사실 관계를 알려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조업에 지장이 없는 수준의 제한된 유휴인력에 대해서만 시행하는 것”이라며 “일부 직원 대상 휴업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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