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이면 관두는 오리온… 제과 영업직 ‘콘크리트 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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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면 관두는 오리온… 제과 영업직 ‘콘크리트 천장’
  • 김인수 기자
  • 승인 2020.03.0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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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3사 분석, 생산부문 가장 오래 다녀… 롯데 11.7년, 오리온 7년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제과 3사 중 롯데제과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가장 긴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오리온과 해태제과식품은 직원 평균 근속연수가 늘어난 반면 롯데제과만 줄어들었더군요.

각 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19년 9월 말 기준 롯데제과의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10.6년으로 3개사 중 가장 길었습니다. 해태제과가 10년, 오리온은 9.4년으로 가장 짧았습니다.

그렇지만 오리온은 근속연수가 가장 많이 늘어났습니다. 같은기간 근속연수 기간을 산출하기 위해 롯데제과와 오리온이 각각 지주사로부터 인적분할해 재상장한 뒤 최근 공시한 2017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평균 근속연수는 오리온은 7.3년에서 9.4년으로 2.1년이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으며, 해태제과식품은 9.5년에서 10년으로 0.5년, 즉 6개월 늘었습니다. 반면 롯데제과만 11.1년에서 10.6년으로 0.4년 감소했습니다.

부문별로 생산부문의 근속연수가 지원부문과 영업부문보다 높았습니다. 2019년 9월 말 기준 생산부문에서는 롯데제과가 남녀 각각 14.0년, 11.7년으로 가장 길었으나 2017년 12월에 비해서는 2.9년, 2.3년 짧아졌습니다.

오리온의 생산부문은 남녀 각각 11.6년 7년으로, 2017년에 비해 5.6년, 2.7년 길어졌습니다.

영업부문에서는 남녀 차이가 많이 났는데요. 롯데제과는 남녀 각각 10.5년, 6.3년으로, 남자 직원이 여자 직원보다 4.2년 더 다녔습니다. 2017년에 비해서는 남자는 0.9년 늘어났지만 여자는 0.2년 줄었습니다.

오리온은 남자 10.6년, 여자 1.2년으로, 여자 직원이 영업직으로 근무하기에는 힘들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2017년에도 남자 9.2년, 여자 2.5년으로 마찬가지였네요.

지원부문은 롯데제과의 근무연수가 확 줄어들었습니다. 롯데제과 남자직원은 13.9년에서 9.9년으로, 여자직원은 9.7년에서 9.4년으로 각각 감소했습니다. 반면 오리온은 남녀 각각 8.6년에서 11년으로, 6.3년에서 7년으로 늘어 대조를 보였습니다.

해태제과식품은 관리·영업·생산부문을 구분하지 않았습니다. 해태제과식품은 남자직원은 10.8년에서 11.4년으로, 여자직원은 6.8년에서 7.2년으로 각각 근속연수가 늘어났습니다.

한편 직원의 평균연봉은 오리온이 460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롯데제과 3700만원, 해태제과 3200만원 순이었습니다. 남녀 전체 직원은 롯데제과가 4256명으로 가장 많았고, 해태제과(2203명), 오리온(1594명)이 뒤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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