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검단파라곤 센트럴파크’ 라인건설의 설계변경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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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검단파라곤 센트럴파크’ 라인건설의 설계변경 협박
  • 김인수 기자
  • 승인 2020.02.14 12:0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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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부터 잘못된 주방설계… 사전에 공지도 없이 설계변경 미동의시 불이익”
정식 계약서 대신 ‘백지’에 인감도장 받기도… 입주과정서 하자보수 등 분쟁 우려
사진=동양건설산업
사진=동양건설산업

최근 분양을 마친 ‘검단파라곤 센트럴파크’의 입주예정자들이 입주도 하기 전에 설계변경 건으로 분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유인 즉, 사전에 공지도 없이 주방과 다용도실에 일부 설계변경이 있다는 내용으로 시행사에서 동의서를 받는 과정에서 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시공 후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며 협박했다는 것입니다.

검단파라곤 센트럴파크는 라인건설(동양건설산업 관계사)이 시공하고 라인건설 계열사인 이지종합개발이 시행을 맡고 있습니다.

본지에 제보된 내용에 따르면 설계변경이 되는 부분은 다용도실(84a,b)과 싱크대(84b), 공통(84a,b) 주방 상판 컵다이(젠다이) 부분입니다.

다용도실은 세탁기 턱이 줄어들고, 싱크대는 싱크볼 위치가 변경됐으며, 공통부는 주방 상판 컵다이 변경과 인덕션 및 가스레인지 주변이 커팅되는 등 사업승인 도서와 다르게 변경된다는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구조변경이 이뤄질 때에는 시공사에서 정확한 설계도안 등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구조검토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검단파라곤 센트럴파크 시공사인 라인건설에서는 입주예정자들에게 사전에 공지도 없이 정당계약 시 설계변경 동의서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다가 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시공 후에는 변경이 불가하다며 협박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같은 내용은 본지가 입수한 검단파라곤 센트럴파크 입주예정자들의 단체 채팅방 대화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입주예정자들의 단체 채팅방 대화 내용 캡처.
입주예정자들의 단체 채팅방 대화 내용 캡처.

A씨는 “시행사에서 미리 공지 없이 일부 설계변경이 있다라며 계약과 함께 동의서를 받고 있다”라면서 “확인결과 일단 동의 없이도 계약이 가능하다. 단 ‘미 동의시 기존 안대로 시공되며, 시공 후 변경 및 수정은 불가하다’라고 반 협박조로 말하고 있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당계약 하는 대부분의 입주민들이 노파심에 동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제 부인에게는 일단 미동의로 계약진행을 얘기했지만 저 역시도 그대로 시공될까봐 불안한건 떨칠 수가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애초부터 잘못된 주방설계를 바로잡아 시공될 수 있도록 입주예정자협회에서 협의 요청한다고 당부했습니다.

B씨는 “공통부 동의서 작성하지 않았다. 동의서 작성하러 오라고 한다. 무엇이 급한지 자꾸 독촉한다”면서 “다른 아파트 분양도 받아봤고, 주변 분양 경험하신 분들도 이렇게 진행되는 거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며 분노했습니다.

C씨도 “저도 분양만 3번째인데 이런 경우 처음이다. 녹음한다고 하니까 (전화를) 끊었다”면서 “저도 D건설 시공사 다니고 있는데, 라인건설 수준 이하다. 설계변경 그대로 진행한다고 반 협박식으로 통보하네”라고 비판했습니다.

D씨는 “공통부분만 (동의)안하고 (나머지 부분은)동의하고 왔는데 오늘 또…진짜 화가 나서 직접 건설사에 들어가야겠다”면서 “왜 이렇게 하는지…자꾸 격해지게 한다”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습니다. E씨는 “동의하라고 오라가라하니 짜증난다. 우편으로 보내고 회수 받아야 하는거 아닌가”라고 불만을 표하자, A씨는 “정중히 거절하면 된다. 저희가 갈 의무 없다”라고 거듭니다.

백지계약서/사진=입주예정자
백지계약서/사진=입주예정자

앞서 해당 아파트 시공사와 시행사는 1월 28일 정당계약 첫날 정식 계약서(부동산거래계약신고서) 양식 대신 백지에 인감도장과 서명을 받는 해괴망측한 일을 벌이기도 했었습니다.

계약서를 인쇄하는 기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게 라인건설과 이지종합개발 측의 설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작동하지 않는다던 기계가 일부 계약자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하자 작동을 시작한 것입니다. 시트콤도 아니고 이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일부 계약자들 사이에서는 인감도장이 찍힌 백지계약서를 시공사가 설계변경 동의서에 사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도 제기하더군요. 누가 봐도 이런 의혹이 나올 만한 상황이죠.

정당계약부터 이런 웃지 못할 일에 앞으로 입주 과정에서 하자보수 등 시공사·시행사와의 분쟁이 벌써부터 걱정이 되네요. 검단파라곤 센트럴파크 입주는 2022년 6월입니다.

본지는 관련 내용에 대해 동양건설산업 측의 해명을 듣기 위해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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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그알 2020-02-18 00:28:21
그것이 알고싶다로 가야 정신차리나??

아이고 2020-02-17 23:05:27
아이고 라인아 정신차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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