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에스원 최대주주 보니… ‘한국 빗장’, 전범기업 손에?
상태바
[단독] 에스원 최대주주 보니… ‘한국 빗장’, 전범기업 손에?
  • 김인수 기자
  • 승인 2020.02.10 16:0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 세콤 지분 25.65% vs 삼성 계열사 총 20.57%… 자사주 더해야 일본 자본 눌러
미쓰비시 UFJ신탁은행 → 일본 Master Trust 신탁은행 → 세콤 → 에스원 지배구조
삼성 출신 육현표와 세콤 출신 키다 코이치 공동대표 체제… 등기이사 절반은 세콤 측
최근 3년간 650억원 배당유출… 일부 매출액의 0.65% 로열티, 정확한 액수는 ‘베일’
사진=에스원 세콤 로고
사진=에스원 세콤 로고

국내 보안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에스원(S1)은 삼성그룹 계열사입니다. 하지만 에스원이 일본강점기 시대에 가장 악질적인 전범기업 중 하나인 ‘미쓰비시’의 자본으로 구성돼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미쓰비시는 미쓰이·스미토모와 함께 가장 악질적인 3대 전범기업으로 지목되고 있죠. 한국인 10만명 이상을 강제 징용했으나 아직까지 한국인 피해자들에게 사과와 배상을 하지 않고 버티고 있습니다. 심지어 13세 소녀들을 끌고 강제노역을 시킨 최악의 전범기업으로, 조선소·탄광 등지로 10만명이 넘는 한국인을 강제 징용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요.

이런 추악한 일에 대해 미국과 중국에는 사과를 했지만 우리나라에는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며 오히려 법원에 상고장을 내는 등 반성이라는 단어조차 모르는 파렴치한 짓을 일삼고 있습니다.

2018년 한국 대법원은 신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승소판결을 내렸지만 이들은 여전히 묵묵부답입니다.

특히 2016년에는 배우 송혜교가 전범기업인 미쓰비시자동차 광고 모델 제의를 거절해 큰 박수를 받은 사건은 유명하죠.

이런 전범기업을 세계적인 기업인 우리나라의 삼성이 손을 잡고 있는 것인데요.

삼성그룹이 1980년 일본경비보장(현 세콤:SECOM)과 합작해 한국경비보장(에스원의 전신)을 인수해 만든 것이 에스원입니다.

미쓰비시 로고
미쓰비시 로고

그런데 에스원의 지분에 전범기업 미쓰비시가 보입니다.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에스원의 최대주주는 25.65%를 가지고 있는 일본의 세콤이며, 삼성그룹은(삼성SDI 11.03%, 삼성생명 5.34%, 삼성카드 1.91%, 삼성증권 1.32%, 삼성화재 0.97%) 20.57%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계열사인데도, 일본 세콤이 더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자사주(11.02%)를 더해야(31.59%) 일본 세콤을 누릅니다.

지난해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났을 때 에스원이 이 명단에 오른 이유도 이 때문이었죠.

그런데 말입니다. 세콤의 최대주주는 일본 Master Trust 신탁은행(14.41%, 대표이사 나카야마 야스오)인데요. 일본 Master Trust 신탁은행은 2018년 3월 31일 12.63%에서 2018년 9월 30일 13.05%, 2019년 3월 31일 14.41%로 세콤의 지분 확대에 나섭니다.

문제는 일본 Master Trust 신탁은행의 최대주주가 바로 ‘미쓰비시 UFJ신탁은행’(대표이사 나루세 히로시)으로 지분 46.5%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미쓰비시 UFJ신탁은행은 미쓰비시 상사, 미쓰비시 중공업과 함께 전범기업 미쓰비시 그룹의 핵심 기업입니다. 미쓰비시UFJ은행은 도쿄 미쓰비시은행(BTM)과 UFJ은행(UFJBK)이 합병해 탄생한 일본의 대재벌 미쓰비시UFJ파이낸셜 그룹 산하의 도시은행입니다.

결국 지분구조상 미쓰비시→일본 Master Trust 신탁은행→세콤→에스원을 지배하는 구조인 셈이네요.

일본의 대표적인 극우기업 미쓰비시는 강제 연행한 조선인의 노동력을 사용해 제2차 세계 대전 때 군수기업으로 성장했었는데, 당시 미쓰비시가 주로 생산한 제품이 가미카제 폭격을 위한 ‘제로센 전투기’ 등이었습니다. 현재도 극우 성향 왜곡 교과서 ‘제국주의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을 후원하고 있는 등 일본의 대표적인 극우단체와 정치가를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특히 미쓰비시는 우리나라에서 ‘남묘호렌게쿄’로 알려진 일본 신흥 종교 단체인 ‘창가학회’와의 유착 의혹을 사고 있는데요. 창가학회의 주거래 은행이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이라는 소문이 자자합니다.

도쿄미쓰비시 UFJ은행 본사
도쿄미쓰비시 UFJ은행 본사

이런 세콤에 에스원은 매년 수백억원의 배당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지분에 따라 2017~2018년 각각 217억원, 지난해에도 전년과 동일한 주당 2500원 현금배당 결정에 따라 217억원이 일본 세콤에 지출됩니다. 최근 3년간 650억원이 넘는 금액이 일본으로 유출됐습니다.

에스원의 대표도 한국의 육현표와 일본 세콤의 키다 코이치가 공동으로 맡고 있습니다.

등기이사도 총 10명 중 사외이사(2명)와 감사(2명)를 제외한 6명 중 3명이 일본 세콤 측 인사입니다. 등기임원 50%가 일본 측 인사라는 것이죠.

한국 측 대표이사인 육현표는 삼성경제연구소 전략지원총괄 사장 출신입니다.

에스원의 일본 측 등기이사는 ▲세콤 그룹국제사업본부 담당부장 출신의 키다 코이치(에스원 대표이사 부사장) ▲세콤 본사 종합기획부장 출신이자 현재 세콤 집행임원인 나카다 타카시(에스원 이사) ▲세콤 국제사업본부장 출신이자 현재 세콤 그룹국제사업 본부장인 사토 사다히로(에스원 이사)입니다.

이들 등기이사는 매년 수억원씩 보수를 받고 있는데, 2018년에는 평균 4억3800만원씩 지급됐네요. 일본 세콤 인사도 3명이니, 13억1400만원이 일본으로 빠져나갔네요.

감사도 2명 중 1명이 현 세콤 그룹국제사업본부 기술부장인 타카쿠라 켄슈가 맡고 있습니다. 사외이사만 일본 세콤 인사가 없습니다.

겉으로는 삼성그룹의 계열회사이지만 속을 들여다 보니 일본 세콤으로부터 100% 독립했다고 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 듯합니다.

이런 에스원에 국민감정도 악화돼 청와대 국민청원에 불매 목소리도 등장했죠.

청원 글은 “열심히 일하면 뭐하냐? 그룹에서 아무리 밀어주면 뭐하냐? 그럴수록 일본 세콤은 웃으며 돈을 챙기는 구조다”면서 “일본 세콤은 다케시마(독도) 후원에 앞장서는 기업이다”라고 지적했죠.

여기에 “실적이 악화되고 배정이 적어야 세콤은 주식 팔고 일본으로 돌아갈 것”이라면서 “일본 기업인 세콤은 현재도 대주주로 있으면서 대한민국 산업의 자본금을 로열티란 명분으로 계속 일본으로 유출시키는 형국”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순매출액의 0.65%를 로열티로 세콤에 지급한다며 공공기관과 소상공인은 일본에 로열티를 주지말자고 호소했습니다.

에스원은 기술제공료(로열티)로 보안시스템서비스 일부 매출액의 0.65%를 일본 세콤에 제공한다고 금융감독원에 공시했습니다.

에스원의 2018년 매출액은 2조183억원, 2019년에는 잠정매출액 2조15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로열티가 매출액의 0.65%라면 지난 한해에만 약 140억원이나 일본으로 빠져 나간 것이네요. 하지만 에스원 측은 보안시스템서비스 일부 매출액이라고만 공시해 정확한 금액은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우리 국민들 호주머니에서 나온 돈으로 다케시마를 후원하다니....답답하다” “일본X이 한국의 보안을 맡고 있다니 한국최고 점유율 문지기 업체 독립운동가 분들이 무덤에서 일어나겠고 자존심 상한다” “김구 기념관 다녀왔는데 일본 세콤에서 우리 김구 선생님을 지켜 드리고 계시데요~ 돌아가셔도 김구 선생님은 일제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같은 논란에 에스원 측은 삼성그룹에 속한 계열사로서 국내기업이라고 항변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정예석 2021-06-17 21:04:56
응 국뽕인가 기레기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