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윈윈? 나홀로 위너인 유나이티드제약 강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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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윈윈? 나홀로 위너인 유나이티드제약 강덕영
  • 김인수 기자
  • 승인 2019.12.30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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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창립 기념일에 찬송가 합창·이승만 교육… 특정 종교·역사관 강요 논란
대표 연봉 2배 올릴 때 직원은 1.5%↑… 오너 일가 회사 장악, 배당금도 두둑
‘사기 혐의 재판’ 받는 강덕영 대표, 대한약사회 공로패… 선정 기준 의구심
/사진=한국유나이티드제약 홈페이지
/사진=한국유나이티드제약 홈페이지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상생의 철학을 바탕으로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홈페이지에 있는 문구입니다.

하지만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가 직원과 정반대의 길을 걷는 듯한 행보를 보여 눈총을 받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특정 종교와 역사관 강요 의혹을 받아 논란의 중심에 섰던 강덕영 대표가 이번에는 오너 일가의 회사 지분 장악과 이로 인한 사익 편취 논란이 수면위로 오르고 있는데요.

게다가 최근에는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는 도중에 대한약사회로부터 공로패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또 다시 논란이 예상됩니다.

대한약사회의 공로패 의미와 선정 잣대에 대해서 의구심이 생길 수밖에 없는 대목이죠.

업계 등에 따르면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와 회사 관계자들은 원료의약품 ‘독시프루리딘’과 ‘덱시부프로펜’의 생산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 거짓으로 서류를 작성해 보험약가를 부당하게 챙겼다는 의혹이 그것인데요. 이를 통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50억원 이상을 부당하게 챙겼다는 혐의입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측은 의혹을 강력히 부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17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부당하게 약값 수령액 80억1800여만원을 환수하는 취지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해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진=강덕영 대표
사진=강덕영 대표

이런 와중에 강덕영 대표와 오너 일가의 회사 지분 그리고 급여가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지분은 강덕영 대표가 27.99%로 최대주주로 있는 가운데 아내인 박혜경(0.06%), 장남이자 대표이사로 있는 강원호(3.27%), 그리고 딸 강예나(0.06%), 아들 강원일(0.07%) 등이 31.45%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수관계인까지 합치면 36.82%로 높아집니다.

지분에 따라 배당금도 매년 두둑이 챙기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2016~2018년) 회사는 각각 37억100만원, 44억4200만원, 48억8600만원 등 총 130억2900만원을 현금배당 했는데요. 강덕영 대표 등 오너 일가는 지분(31.45%)에 따라 40억9762만원을 챙겼습니다.

여기에 회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강덕영 대표와 강원호 대표는 매년 수억원대의 급여도 받고 있는데요.

강덕영 대표는 최근 2년간(2017~2018년) 각각 7억9700만원, 9억4000만원을, 강원호 대표는 6억5900만원, 7억4500만원을 받았습니다.

2016년에는 공시가 되지 않았으나 5억원 수준을 받았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는데요. 최근 3년간 약 2배 가까이 급여가 뛴 셈이죠.

그렇다면 직원들의 상황은 어떨까요.

최근 3년간(2016~2018년) 평균 급여는 4600만, 5200만, 5300만원입니다. 최근 3년간 고작 1.5% 올랐습니다.

2018년 급여만 따지면 강덕영 대표와 직원의 급여는 9억4000만원 대 5300만원으로, 차이는 18배나 되네요.

때문에 직원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표이사의 보수와는 달리 직원들은 업계 평균 이하의 연봉을 받고 있다”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는 “우리 회사 오지마라”며 “이곳은 지옥과도 같다”는 폭로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직원들에게 특정 종교와 역사관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었죠.

당시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 “주말 창립기념일에 찬송가 합창을 시키는 것에 이어 월요일 조회에 이승만 사상을 주입하는 내용의 영상을 보게 하는 등 특정 종교와 역사관을 강요했다”는 폭로가 나왔죠.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었지만 회사 홈페이지에 종교관련 사적이 수백건 업로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쉬이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알려진 강덕영 대표는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관선이사장을 역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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