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대 포장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국산 과자의 원가 비율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한국일보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loveincheon)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를 토대로 "내수용 과자가 수출용 과자보다 남기는 마진이 높다"고 4일에 단독으로 보도했다.
신 의원이 공개한 원가 자료에 따르면 오리온 초코파이(420g)'의 원가 비율은 43.7%다. 반면 수출용 초코파이의 원가율은 필리핀 78.9%, 이란 70.9%, 미국 62.5%로 내수용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각기 다른 가격 정책을 펼치는 것이 불법은 아니다. 하지만 최대 약 35%에 달하는 가격 차이는 국내 소비자들이 불합리함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해태제과 맛동산(325g)의 원가율은 64.4%, 홈런볼(46g) 64.6%이며 에이스(364g)는 71.2%로 조사됐다.
한편 원과율은 기업이 직접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됐다. 롯데는 빼빼로(52g)의 원가율을 95.5%, 카스타드(138g) 원가율 97.2%로 밝혀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신 의원은 자료를 공개하며 "과자 포장과 내수차별, 끼워팔기 등 제과업계의 편법행위 전반에 대한 공정위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호덕 기자 belief486@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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