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위반’으로 미국서 15만달러 벌금, LG엔솔 “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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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위반’으로 미국서 15만달러 벌금, LG엔솔 “항소”
  • 서중달 기자
  • 승인 2024.04.1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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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주 산업안전보건청 “고의적이고 심각한 위반”
지난해 사망사건과 별개… LG엔솔 “지적 동의 못해”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미시간주 배터리 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미시간주 배터리 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미국 미시간주 산업안전보건청으로부터 15만달러 이상의 벌금을 부과받고 항소 절차를 밟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미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시간주 홀랜드에 본사를 둔 LG엔솔이 노동자 안전 관련 사항 여러 건을 위반한 혐의로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위반 사항 중에는 ‘중대한 사항’과 ‘고의적’이라고 지적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는 “고의적 위반은 가장 심각한 안전 위반으로 간주되며 LG엔솔은 이로 인해 미시간 산업안전보건청의 ‘중대 위반업체 단속 프로그램’으로 감독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엔 LG엔솔이 안전 대책을 강화하고 안전 및 보건 관련 인력을 추가로 충원할 것 등을 권고하는 내용이다.

이번 벌금은 지난해 9월 현지 신축 공장에서 건설 노동자가 가압 테스트 중 폭발한 파이프 시스템 판에 머리를 맞아 사망한 사건과는 별개로, 미시간주 안전 당국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진행한 검사에서 노동자가 전기 작업 시 적절한 보호장비 미착용 등의 사실이 지적된 데 따른 것이다.

LG엔솔 측은 이에 대해 항소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엔솔은 매체를 통해 “직원 안전은 LG엔솔의 최우선 과제이며 직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규정 준수, 팀원·관계 기관과의 협력에 모든 노력을 하고 있다”라며 “미국 안전당국이 고의적이라 지적한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편 LG엔솔의 홀랜드 공장은 파우치형 전기차 배터리의 북미지역 핵심 생산 거점으로 증설·확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3단계 확장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미국 최대 배터리 공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지난해 증설 과정에서 일부 생산라인의 가동 중단으로 불가피한 일시적 감원 계획이 현지 매체를 통해 보도된 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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