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중인 신장암 치료제가 국내외 임상 시험에서 유효성을 확인했다는 소식에 ‘신라젠’과 모회사 ‘엠투엔’이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27일 코스닥시장에서 신라젠(215600)과 엠투엔(033310)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각각 5590, 39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라젠은 이날 항암제 ‘펙사벡’과 미국 제약사 리제네론의 면역 관문 억제제 ‘리브타요’(성분명 세미플리맙)의 신장암 대상 병용 요법이 임상 1b·2a상 시험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신라젠과 리제네론은 2017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계획을 승인받고 우리나라와 미국, 호주에서 임상을 진행했다.
임상 결과 면역 관문 억제제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펙사벡과 리브타요를 함께 투여한 집단에서 종양 크기가 줄거나 완전히 사라지는 비율인 객관적 반응률(ORR)이 23.3%, 전체 생존 기간(OS) 중윗값은 25.1개월로 나타났다. 한편 엠투엔은 2021년 5월 600억원을 투자해 신라젠 지분 18.23%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날 대상홀딩스(084690)와 대상홀딩스우(084695), 덕성우(004835), 멕아이씨에스(058110)도 각각 상한가인 9020, 9970, 1만3700, 4010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상홀딩스와 대상홀딩스 우선주는 ‘한동훈 테마주’로 묶이며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현대고교 동기동창인 한 장관과 배우 이정재씨가 저녁 식사를 가진 모습이 SNS에 공개되면서 주가가 뛰었다. 이씨와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은 9년째 열애 중이다.
6거래일 연속 뜀박질을 한 덕성우는 이날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다. 윤석열 테마주에 이어 한동훈 테마주로 옮겨붙었는데 뚜렷한 호재나 실체가 없다. 그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 밖에 인공호흡기를 만드는 멕아이씨에스는 중국에서 마이코플라스마폐렴 등 호흡기 질병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는 소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오늘도 양 주식시장은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0.97p(0.04%) 내린 2495.66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4.75p(0.58%) 하락한 810.25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6원 내린 1303.8원에 장을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