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민원 건수 압도적 1위
상태바
대신증권, 민원 건수 압도적 1위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3.08.04 15: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5년간 매년 90%씩 급증…대외민원이 93% 차지해 ‘최악’
전산장애 사과문 발표 후에도 늘어…자체 해결의지 부족 질타

대신증권이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민원이 집중된 증권사로 꼽혔다. 특히 민원 증가율이 매년 90%에 달한 것은 물론 자체적으로 문제 해결의지가 부족해 금융당국에 제기한 민원이 92.6%를 차지해 소비자 불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가 상위 10개 증권사의 민원 건수를 조사한 결과 대신증권이 매년 평균 300건의 민원이 제기됐으며 5년전 49건에 불과했던 건수가 지난해 628건으로 매년 90%씩 늘었다고 4일 밝혔다.

/자료=금융투자협회
/자료=금융투자협회

대신증권은 절대적인 민원 건수뿐 아니라 민원 발생률도 가장 높았다. 대신증권의 활동계좌 10만 좌당 민원 건수는 6.54건으로 10개사 평균 3.11건보다 2배를 넘었다.

금융소비자가 증권사에 민원을 넣어도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금감원 등에 도움을 요청하는 대외 민원이 10만 좌당 5.92건을 기록해 다른 곳에 비해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대신증권에 제기된 민원을 상품유형별로 보면 전체 1449건 가운데 전산장애가 1013건으로 가장 많았다. 2021년 7월 전산장애 발생으로 당시 오익근 대표가 대고객 사과문을 발표하고 IT관련 시스템을 안정화하고 보상절차에 따라 보상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듬해 전산장애 관련 민원은 되레 56.8%나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이에 대해 “대신증권은 전산장애가 금융소비자를 얼마나 답답하고 초조하게 하는지 전혀 이해 못하는 것 같다”며 “사전에 매도의사를 밝히지 않은 경우 보상하지 않는 등 보상절차도 부실했다”고 밝혔다.

특히 2019년과 2020년에는 상품판매 관련 민원이 48.2%, 73%로 가장 높았는데 라임, 옵티머스 펀드 등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로 손실을 입은 소비자들의 민원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대신증권 반포지점에서 1조원 규모라 라임펀드에 투자됐다가 큰 손실이 생겼고 옵티머스 펀드를 처음 판매한 곳도 대신증권이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대신증권은 10대 증권사 가운데 자기자본 규모가 가장 작은데도 최근 5년간 민원이 가장 많았다”며 “대형 사모펀드 사태에도 깊이 연루된 만큼 향후 발생할 피해자에 대해 합당한 보상을 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