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처럼 사라진 ‘이자 188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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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처럼 사라진 ‘이자 1882억원’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9.06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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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권서 1년 넘게 찾아가지 않은 예·적금 6조6021억원 달해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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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에서 만기 후 1년이 넘도록 찾아가지 않은 예·적금이 6월 말 기준 6조6021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말(5조913억원)보다 1조5108억원(29.7%) 증가한 것이다.

6일 금융감독원은 이날부터 10월 7일까지 한 달 동안 이 같은 ‘장기 미인출 예·적금’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시한다. 만기 후 찾아가지 않은 예·적금은 시간이 지나면 이자율이 하락하고, 6개월 이후부터는 보통예금 이자율(0.1%)이 적용돼 이자수익이 줄어든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특히 금리 상승기에 장기 미인출 예·적금을 보유한 예금자는 금리상승에 따른 혜택을 누리지 못할 뿐만 아니라, 고령자의 경우 인터넷 뱅킹 등을 통해 계좌를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금융사고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상호금융권 예·적금을 1년 이상 인출하지 않은 예금주를 대상으로 문자와 이메일 등으로 환급 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아울러 장기 미인출 예·적금 관련 제도도 손질했다. 상호금융권이 그동안 예·적금 만기 직전과 직후에만 실시하던 고객 안내를 만기 후 5년까지 연 1회 이상 실시하도록 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장기 미인출 예·적금을 보유한 고령자의 금융사고 위험도 감안해 해지 때 상호금융사 내부의 전결 기준을 상향해 본인확인 등의 내부통제도 강화하도록 했다. 금감원은 현재 100만원 이상 장기 미인출 예·적금(5조7000억원, 83만좌)을 1년 만기 정기예금에 재예치할 경우, ‘연 1882억원’의 이자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금융소비자는 본인의 잠자고 있는 예·적금을 찾아 이를 생활자금에 활용하거나 재예치를 통해 더 높은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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