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삼남매 배당금 ‘5115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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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삼남매 배당금 ‘5115억원’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2.1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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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배당액 순위 톱3 차지… 최태원·정의선 뒤이어
삼성그룹 총수 일가에게 지난해 5000억원이 넘는 배당금이 책정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삼성전자
삼성그룹 총수 일가에게 지난해 5000억원이 넘는 배당금이 책정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그룹 총수 일가에게 지난해 책정된 배당금이 5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 배당금액에서는 1위 이재용 부회장, 2위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3위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1~3위를 삼성 총수 일가 삼남매가 휩쓸었다.

1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배당(분기·반기·결산) 계획을 발표한 53개사의 2021년 회계연도 기준 배당금은 모두 28조5450억원이다. 배당금은 오는 3월 각사별 주주총회를 거쳐 지급된다.

이 가운데 삼성 일가가 개인별 배당액 10위 안에 4명이 포진하며 총 5115억원을 가져간다. 배당액 1위는 이재용 부회장으로, 5개 기업에서 배당금 2577억원을 받는다. 이는 전년보다 836억원 늘어난 수치다.

2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1177억원, 3위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866억원을 받게 된다. 홍라희 전 리움 관장은 고 이건희 회장 상속세 납부를 위한 보유 지분 매각 영향으로 배당액이 전년보다 감소한 495억원으로, 개인 9위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63억원 증가한 843억원으로 4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4억원 증가한 787억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777억원),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709억원), 구광모 LG 회장(702억원), 구본준 LX그룹 회장(339억원) 등이 개인 배당 10위에 들었다.

한편 기업별로 배당금 총액이 1조원이 넘는 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기아, KB금융, SK하이닉스, 신한금융 등 7곳이다. 삼성전자가 9조8094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배당액은 사상 최대 규모였던 2020년(20조3380억원)과 비교하면 51.8% 감소한 것이다.

2위인 현대차는 전년보다 65.6% 증가한 1조3006억원을 배당한다. 3위 포스코는 전년보다 107.3% 많은 1조2856억원, 4위 기아차는 전년의 3배 수준인 1조2027억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SK하이닉스는 6위로 1조58억원을, 8위 LG화학은 9352억원, 10위 SK텔레콤으로 7017억원을 배당한다.

금융지주사들도 실적 호조 속에 배당액을 크게 늘렸다. 4개 금융지주사 가운데 우리금융(12위)을 제외한 나머지 3곳은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KB금융지주는 전년보다 66.1% 증가한 1조1145억원을 배당하며 전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한금융지주는 30.2% 증가한 1조467억원(7위), 하나금융지주는 67.6% 늘어난 9038억원(9위)을 배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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