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김정태’ 시대 끊을 인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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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김정태’ 시대 끊을 인물은?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1.1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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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추천위원회 가동… 차기 회장에 함영주·지성규·박성호 거론
왼쪽부터 함영주, 지성규, 박성호. /사진=하나금융
왼쪽부터 함영주, 지성규, 박성호. /사진=하나금융

하나금융그룹이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를 본격 가동하면서 차기 회장에 이목이 쏠린다.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2일 회추위 첫 회동을 갖고 차기 회장 선출 일정을 논의했다. 이날 회추위는 외부 자문기관(써치펌)에서 추천한 후보 명단을 1차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태 현 회장은 대내외적으로 연임 의사가 없음을 수차례 밝혔기 때문에 회추위는 새 인물을 찾는 작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태 회장의 임기 만료는 오는 3월로, 늦어도 2월 중에는 최종 후보자가 추려질 것으로 보인다.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함영주 부회장, 지성규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등이다. 금융권에서는 함영주 부회장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보고 있다. 다만 함 부회장은 법률 리스크가 관건이다. 하나은행장 재직 시절 채용 비리 사건과 파생결합상품(DLF)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재판이 진행 중이다.

함 부회장은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당시 초대 행장을 맡은 이후 연임을 통해 2019년까지 하나은행장을 역임했다. 지난 2020년 3월부터는 하나금융의 ESG 부회장을 맡고 있다. 오랜 CEO 경험과 조직 장악력 측면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지성규 부회장은 글로벌 사업에서 뚜렷한 성과를 남겨왔다. 2014년 옛 하나은행과 옛 외환은행 중국법인 통합을 진두지휘했고, 2017년 말까지 통합 중국법인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의 법인장을 맡았다. 2019년에는 함 부회장의 뒤를 이어 은행장에 올랐다. 지난해에 디지털부문의 부회장직에 오르며 디지털 플랫폼 전환 업무를 이끌고 있다.

지성규 부회장도 부실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걸립돌이다. 금감원은 불완전 판매 책임을 물어 하나은행에 ‘기관경고’의 중징계를 통보했으며, 당시 은행장이던 지성규 부회장에게는 ‘문책 경고’를 내렸다.

박성호 은행장은 지성규 부회장에 이어 지난해 은행장에 올랐다. 지난해 회추위에서 차기 회장 숏리스트(최종 후보자명단)에 포함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김정태 회장이 이전부터 최고경영자를 염두에 두고 육성해 온 인재라는 평가를 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1964년생으로 가장 젊은 후보라는 강점도 가진다. 그룹 내 핵심 경영 방침인 글로벌과 디지털을 두루 경험한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최고경영자 경험이 적어 조직 장악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회추위는 추천된 후보군을 토대로 이달 말까지 20명 안팎의 예비후보 명단을 꾸린 뒤 다음 달 안에 숏리스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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