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새 회장 ‘윤규선’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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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새 회장 ‘윤규선’ 급부상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2.0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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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후보군 5명에 포함… 내부 출신 가운데 유일하게 은행장 미역임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이 하나금융지주의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이 하나금융지주의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이 하나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이 사법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하면서 새로운 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그동안 함 부회장과 박성호 하나은행장 등이 거론된 가운데, 윤 사장이 새로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려 주목된다. 윤 사장은 내부 출신 후보군 중에서 유일하게 하나은행장을 지내지 않은 인물로, 이 또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달 28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열고 함 부회장, 박 행장과 함께 이성용 전 베인앤드컴퍼니 코리아 대표,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 그리고 윤 사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으로 선정했다. 5명의 후보 중에서 외부 인물은 이성용, 최희남 전 사장이다.

금융권에서는 차기 회장으로 내부 출신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앞서 있는 인물은 단연 함 부회장이다. 하지만 사법리스크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함 부회장에 대한 채용비리 혐의 선고 공판이 오는 25일 열리는데, 판결 결과에 앞으로 운명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설사 유죄 판결을 받은 상황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될 경우도 예측해 볼 수 있지만, 법적 부담을 안은 상황에 노조와 시민단체 등의 반대까지 겹쳐 험로가 예상된다.

지성규 부회장 역시 그동안 차기 회장 후보군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지만 이번 숏리스트에서 빠진 것 또한 법적리스크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 부회장은 부실 사모펀드 환매 중단사태 당시 은행장으로서, 금감원으로부터 ‘문책 경고’를 받았다.

이처럼 함 부회장과 지 부회장이 사법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는 와중에 윤 사장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내부 출신으로 박 행장도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지만 최고경영자 경험이 적어 조직 장악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사장은 62세로, 1988년 금성투자금융으로 금융권에 발을 디딘 뒤 1995년 보람은행으로 옮기면서 은행권에서만 30년 가까이 몸을 담았다. 이후 2006년 하나은행 수원지점장에 올랐으며 2016년 하나은행 기업지원그룹 그룹장 부행장으로 승진 후 그해 12월 퇴임했다. 이어 2017년 2월 하나캐피탈 대표이사 사장이 됐고 두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다음 달 임기가 끝난다.

윤 사장은 비록 은행장을 역임하지는 않았지만 은행과 비은행 부문에서 모두 경험을 갖추면서 검증된 리더십을 보여줬다. 윤 사장은 2017년에도 하나금융지주 회장 후보 롱리스트 16명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당시 윤 사장은 숏리스트 선별을 위한 인터뷰에 응하지 않아 최종 후보군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윤 사장이 금융지주 부회장 자리를 건너 뛰고 바로 회장 자리에 안착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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