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1조’ 쌍용차 주인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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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1조’ 쌍용차 주인은 누구?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9.1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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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인수제안서 입찰 마감… SM-에디슨 2파전 예상
쌍용차 인수전이 SM그룹과 에디슨모터스 2파전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사진=쌍용차
쌍용차 인수전이 SM그룹과 에디슨모터스 2파전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사진=쌍용차

몸값만 1조원으로 평가받는 쌍용자동차 인수전이 SM그룹과 에디슨모터스의 2파전으로 흐르는 가운데 누리꾼들도 양쪽으로 갈려 응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은 이날 오후 3시 쌍용차 인수 희망 금액과 자금 확보 방안 등이 담긴 인수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 앞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총 11개사였고 SM그룹과 에디슨모터스 등 7개사가 예비 실사를 마쳤다. 이후 인수 희망가와 자금 동원력 등을 검토한 후 이르면 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다음 달 가격 협상을 벌이게 된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인수 희망가 외에 향후 운영자금 투입 능력이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쌍용차는 4000억원 규모의 공익채권 등을 포함해 인수자금이 1조원 내외로 추정된다. 이를 위해 매각 주간사는 인수 후보들에게 잔고증명서나 대출확약서 등 자금력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11곳 중 자금 동원력 등을 볼 때 SM그룹과 에디슨모터스 2파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자산총액이 10조5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재계 38위 SM그룹은 자금력면에서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다. 앞서 우오현 회장은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무리하게 외부에서 차입하기보다 자체 보유자금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오현 회장은 부실기업을 인수해 정상화시킨 경험이 많아 쌍용차 인수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SM그룹은 법정관리 대상이 된 기업들을 공격적으로 M&A를 하면서 덩치를 키웠다. 대한해운, SM상선, 경남기업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현재 SM그룹은 옛 한진해운 미주·아주 노선 사업부인 SM상선과 대한상선, 대한해운, 삼환기업, 경남기업, 우방 등 58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쌍용차를 인수할 경우 남선알미늄과 티케이케미칼, 백셀, 화진, 지코 등 그룹 내 자동차 부품 계열사와 협력해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SM그룹과 함께 주목받는 기업이 국내 전기버스 전문업체 에디슨모터스다. 에디슨모터스는 사모펀드 KCGI,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와 손잡고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쌍용차 인수와 운영자금으로 약 8000억원 이상을 조달할 방침이다. 이미 개인 투자자 등으로부터 2700억원을 확보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자사의 전기모터,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기술력에 사모펀드의 자금력을 더해 쌍용차를 글로벌 전기차 생산 업체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당초 유력 후보자였던 HAAH오토모티브의 새 법인 카디널 원 모터스를 비롯한 나머지 인수 후보들의 구체적 자금 확보 방안은 밝혀지지 않았다

SM그룹과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에 유력한 후보로 꼽히자 누리꾼들도 양사의 입장을 대변하며 응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SM그룹 편에 선 누리꾼들은 “SM그룹이 인수해야 성장한다” “삼라(SM그룹은 삼라마이더스 약자다)가 인수하면 재미있을 듯” 등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제품 하청조립업체 에디슨은 능력도 없는데 뭐하냐?”라며 에디스모터스를 깎아내리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반면 에디슨모터스를 응원하는 누리꾼들은 “에디슨모터스가 인수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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