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살려낼 ‘P플랜’의 조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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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살려낼 ‘P플랜’의 조건은?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1.02.0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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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투자자 유치 등 지속가능 회생계획안 없는 한 지원 어렵다”
최대현 산업은행 선임부행장은 지난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쌍용차가 회생 가능한 사업 계획안을 내놓지 않으면 일반적인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산업은행
최대현 산업은행 선임부행장은 지난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쌍용차가 회생 가능한 사업 계획안을 내놓지 않으면 일반적인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산업은행

산업은행이 쌍용차가 전략적 투자자를 유치해 회생 가능한 사업 계획안을 내놓지 않으면 일반적인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속가능한 사업계획 없이는 자금 투입이 이뤄질 수 없음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전략적 투자자의 회생 계획안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사전회생계획(P플랜·Pre-packaged Plan)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어제(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잠재적 투자자가 의사 결정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산은이 금융지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며 “쌍용차와 잠재적 투자자가 협의해 P플랜 회생계획안이 마련되면 투자 이행 및 쌍용차 사업계획의 타당성을 확인한 후 P플랜에 대한 동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행장은 또 “사업계획 타당성은 객관적 전문기관의 평가를 통해 검토할 것”이라며 “만약 사업계획 타당성이 미흡해 P-플랜 진행이 불가할 경우 쌍용차는 통상의 회생절차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며, 자동차 산업에 대한 이해가 높은 전략적 투자자 유치를 통한 정상화 추진이 필요시 된다”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한 안영규 산은 기업금융부문장(직무대리)은 회생 계획안에는 미래사업 비전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 산업은 새로운 투자자가 사업 비전을 세우고 그에 상응하는 투자를 할 수 있을 때만 미래가 담보될 수 있다”라며 “그러한 투자 없이 산은이 자금을 지원할 경우 많은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책임있는 역할 이행하지 못했고 잠재적 투자자(HAAH오토모티브) 또한 확실한 입장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산은이 단독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쌍용차가 일반적인 회생절차에 들어갈 경우, 산은 책임이 아님을 밝힌 것이다.

쌍용차는 현재 미국 자동차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와 투자 협상을 벌이고 있다. HAAH는 쌍용차에 대해 단기 법정관리인 P-플랜을 진행해 채무를 경감하고 2억5000만달러(약 280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산은에는 HAAH의 투자액에 상응하는 금액을 금융지원을 요구했다. 하지만 HAAH 협상단이 지난 31일 출국해 협상 확정 시점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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