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광흥창팀’과 친분, HUG 이재광 알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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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광흥창팀’과 친분, HUG 이재광 알박기?
  • 김인수 기자
  • 승인 2021.03.1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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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운위 2차례 신임 사장 안건 상정 불발 이어 주총까지 연기… “연임 시도 의혹”
기관장이 직접 임명하는 간부 2명 인사 앞두고 노조는 “측근 ‘알박기’ 시도 우려”
광흥창팀과 친분… 노조 “정권이 내려 보낸 낙하산 사장으로 3년간 수많은 잘못”
이재광 HUG 사장.
이재광 HUG 사장.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이재광 사장이 3년의 임기가 만료됐음에도 후임 사장 선임 절차를 차일피일 미루면서 셀프 연임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노조는 연임을 노리고 있다며 의심하고 있는 반면, 정부는 일반적인 절차라고 맞서며 그 배경이 궁금해집니다. 이재광 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만든 ‘광흥창팀’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재광 사장은 2018년 3월 취임해 지난 7일자로, 3년의 임기가 끝났습니다. 하지만 후임 사장 임명 절차가 뒤로 미뤄지면서 자연스레 임기가 연장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초 HUG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1월 21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 후보자 추천을 마쳤는데요. 하지만 1월 29일 열린 공운위는 물론, 지난달 26일 공운위에서도 신임 사장 선임안 상정이 불발되며 임명 절차가 자꾸 지연되고 있습니다.

신임 사장 선임 안건이 미뤄지면서 이달 4일 잡혔던 주주총회 역시 다음 달 2일로 연기된 상황입니다. 때문에 자연스레 이재광 사장의 임기는 연장된 것입니다. 공공기관 사장은 임기가 끝나더라도 공공기관운영법 28조에 의해 신임 사장이 선정되기 전까지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는 조항 때문입니다.

HUG 측은 “공운위 자체가 외부 기관이기 때문에 절차가 왜 지연되는지 이유는 파악이 어렵다”며 “관련법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HUG 임추위는 ▲안충환 전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 실장 ▲강병세 전 SGI신용정보 대표이사 등 3명을 최종 후보로 결정했습니다. 이 두 인물 외 한 명은 민간 출신 지원자로 알려졌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이들 가운데 2명을 공운위(2월 26일)에서 선정해 주주총회(3월 4일)를 통과한 최종 1명이 국토교통부의 제청과 청와대 재가를 거쳐 이재광 사장 임기 만료 전에 신임 사장으로 임명돼야 했습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관계자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신임 사장 안건을 처리하지 않아 이재광 현 사장의 임기가 7일 종료한 뒤에도 이어지고 있다”며 “사장 선임을 계속 지연하면 공사의 경영 공백으로 인한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미 두 차례에 걸친 공운위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이유도 없이 신임 HUG 사장 임명이 지연되고 있다”며 “비슷한 시기에 공공기관장 임기가 만료된 타 유사기관은 이미 차기 수장 선임이 이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박홍배 노조 위원장은 “이재광 사장은 정권이 내려 보낸 낙하산 사장으로 3년간 수많은 잘못을 저질렀다”며 “그의 임기가 지난 7일 종료했고 공공기관운영위는 한 달 전 새 사장을 임명했어야 했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새 사장 임명이 지연되면서 이재광 사장은 4월 정기인사에 관여해 자신의 측근을 공사 임원으로 임명하는 ‘알박기’를 시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실제로 오는 4월 3일(오원택 집행이사)과 29일(전대현 본부장) 임기가 만료되는 임원 두 명을 신규 선임하는 인사를 앞두고 있는데요. 두 직책 모두 기관장이 직접 임명하는 상임 자리입니다.

박 위원장은 “이 사장이 연임을 시도했다는 소문은 사실이었다고 생각한다. 그게 저지되자 그의 수하들을 다음 임원으로 임명하고 알박기를 하려는 몽니를 부리고 있다고 강력히 의심 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부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 절차에 따른 것이라며 반박하는 모양새입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누군가의 눈치를 보는 것이 전혀 아니다”라면서 “임추위에서 추천을 하고, 공운위에서 절차를 거쳐 주무부처 장관에 의해 최종 임명되기까지는 일반적으로 2~3개월이 소요된다. 특정 노조의 이해관계에 따라 검증 기간을 단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이재광 사장은 갑질 논란에 휩싸이면서 지난해 국회 상임위원회인 국토위로부터 두 차례에 걸친 사퇴요구 및 해임촉구를 받은 바 있는데요. 이유는 민원인이 이재광 사장 자택 앞에서 1인 시위를 하자 직원들에게 순번을 정해 자택에서 보초를 세우는가 하면 기존의 차량(제네시스 G330)의 임차 기간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추가로 업무용 차량을 임차해 기존 차량의 임차료 933만원을 지급한데 더해 신규 업무용 차량 내부 개조 비용 1243만원을 사용한 부분 등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채용비리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노조는 “현 정부의 국정철학과도 맞지 않는 이 사장은 거대 공기업을 이끌 만한 자질이 없는 인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재광 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도운 광흥창팀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조로부터 낙하산으로 규정받고 있습니다. 광흥창팀은 2016년 10월 서울 마포구 상수동 광흥창역 인근에 사무실을 내고 대선 준비를 위한 실무팀을 일컫는 말로,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전 대통령홍보기획비서관이 핵심 인물입니다.

이밖에도 임종석, 송인배, 윤건영, 신동호, 윤영찬, 안영배, 한병도, 조용우, 이진석, 탁현민, 오종식, 김종천 등이 광흥창팀이며, 이들 13명 중 10명이 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에 입성했습니다.

이재광 사장은 광흥창팀 외에도 참여정부 시절 사회정책비서관실 행정관, 빈부격차·차별시정위원회 비서관을 지내고, 문재인정부 초대 여성가족부 차관을 역임한 이숙진씨의 오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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