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세탁기를 냉수(20도) 표준코스로 돌렸을 때 40도 표준코스 때와 세탁 성능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전력 소모는 4분의 1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7일 가전제품 브랜드 3개사의 드럼세탁기 5개 제품을 대상으로 세탁 성능과 소비전력량, 소음, 안정성 등을 평가한 자료를 공개했다. 평가 대상은 삼성전자의 ‘WF21T6300KP’(대용량)와 ‘WF14F5K3AVW1’(중용량)과 위니아전자 ‘DWD-15PDWC’(중용량), LG전자 ‘F21VDZ’(대용량), ‘F14WQT’(중용량)이다.
세탁 성능에서는 코스와 제품별로 큰 차이가 없었다. 냉수 표준코스와 40도 표준코스에서 5개 제품이 모두 양호(별 2개) 또는 우수(별 3개) 평가를 받았다. 냉수 표준코스에서는 LG전자 중용량, 40도 표준코스에선 위니아전자 제품이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불 코스에서는 위니아전자 제품만 상대적으로 오염이 잘 제거되지 않아 보통(별 1개) 평가를 받았다.
소비 전력량에서는 차이가 컸다. 냉수 표준코스의 평균 전력 소비량은 91Wh로 40도 표준코스(401Wh)보다 4분의 1도 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세탁물의 오염도가 적다면 에너지 절약 측면에서 냉수 세탁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제품별로는 냉수 표준코스에서 삼성전자 중용량 제품이 66Wh(연 2200원)로 전력 소비량이 가장 적었고, 위니아전자 제품이 120Wh(연 4000원)로 가장 많았다. 40도 표준코스에서는 삼성전자 대용량 제품이 262Wh(연 8800원)로 가장 적었고 위니아전자 제품이 626Wh(연 2만1000원)로 가장 많았다.
위니아전자 제품은 에너지소비효율 표시등급(2등급)을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니아전자는 해당 사항을 개선하고 판매된 제품에 대해선 프로그램 업그레이들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탈수 성능은 모두 우수·양호 등급을 받았고, 세탁 소음도 모두 70㏈ 이하로 우수했다. 감전 보호를 비롯한 안정성에서도 모든 제품이 적합 판정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