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묶고, 성장률은 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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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묶고, 성장률은 올리고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11.2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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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자료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은 총재. /자료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6일 기준금리를 연 0.50%로 동결했다. 최근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금리 추가 인하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은 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포인트 올렸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26일 한은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 3월과 5월 기준금리를 각각 0.5, 0.25%포인트 내린 뒤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3차 확산 등으로 경기 회복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에서 금리를 올릴 수 없는 만큼 5월 이후 네번째 ‘동결’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 전문가들은 한은이 최소한 내년까지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023년까지 장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할 계획을 밝힌 가운데, 한국은 이보다 조금 빨리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한편 한은은 이날 수정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1%로 0.2%포인트 올렸다. 최근 수출 회복세가 두드러진 효과이다. 지난달 우리나라 총수출은 소폭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은 9개월 만에 반등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31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은 7.6% 늘었다.

한은이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했지만 올해는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한국 경제가 역성장한 것은 국내총생산(GDP) 통계를 시작한 1953년 이래 1980년(-1.6%), 1998년(-5.1%) 단 두차례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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