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까지 덮친 ‘집값’… 떨어질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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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까지 덮친 ‘집값’… 떨어질 일만 남았다?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4.1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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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3주 연속 하락하며,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집값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위축에 공시가 인상으로 보유세 부담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16일 한국감정원의 4월 2주(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0.03%, 전세가격은 0.0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서울은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05% 떨어졌다. 지난주(0.04%)보다 하락폭이 커지면서 3주 연속 하락했다. 수도권도 지난주 0.12% 상승에서 이번주는 0.06% 오르는데 그쳐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은 전주 대비 0.01% 떨어져 하락폭이 동일했다.

자료=한국감정원
자료=한국감정원

지역별로 보면 강북지역은 마포(-0.06%)·용산(-0.05%)·성동구(-0.02%) 등 주요 대표 단지 호가 내림세가 지속하고, 그간 상승세를 이끌었던 노원·도봉·강북구가 보합 전환하며, 강북 전체 보합에서 하락(-0.02%) 전환했다. 2019년 7월 1주차 상승 이후 41주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강남4구 역시 강남(-0.27%)·서초(-0.26%)·송파구(-0.19%)는 정부규제와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주요 지역·단지 하락세가 지속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곽지역도 매물이 증가하며 하락폭이 커졌으며 강동구(-0.03%)는 고가 단지뿐만 아니라 일부 중저가 단지에서도 급매 거래되며 하락세가 계속됐다. 반면 강남4구 외 관악구(0.05%)는 봉천동 위주로, 구로(0.04%)·강서(0.02%)·금천구(0.02%)는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과 보유세 부담 등 요인으로 관망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서울 주요지역은 대체로 급매 위주로 거래되며 3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감정원
자료=한국감정원

서울 외 시도별로는 인천(0.21%), 세종(0.18%), 대전(0.12%), 경기(0.09%), 울산(0.03%) 등은 상승, 전북(0.00%)은 보합, 제주(-0.07%), 대구(-0.04%), 경북(-0.03%), 광주(-0.03%) 등은 하락했다.

인천의 경우 매수세가 위축된 가운데 지난주 0.29% 상승에서 이번주는 0.21% 오르면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남동구의 구월·간석동, 서구의 가정동, 부평구의 산곡동 등이 매매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경기도는 실물경제 위축과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전체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원은 장안구 율전·천천동, 팔달구 화서역 인근 지역, 구리·안산시, 시흥시 정왕동 배곧신도시, 안양·성남 수정구 위주로 상승했다. 하지만 성남 분당구와 하남시는 상대적 고가 단지 위주로 내림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울산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조업 생산량 감소 등 지역경제침체가 우려되는 가운데, 북구 매곡·명촌동, 남구 야음·달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KTX역세권 개발 호재 있는 울주군은 매수세가 위축되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광주는 활동 자제 및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3주 연속 하락세가 유지되고 있다. 세종은 도심 외곽 상대적 저가 단지와 도심 내 교통 접근성 양호한 단지 위주로 소폭 상승했으나,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상승폭은 0.24%에서 0.18%로 축소됐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떨어졌다. 수도권은 0.05%에서 0.03%로, 서울은 0.03%에서 0.02%로 상승폭이 축소됐으며, 지방(0.01%)은 동일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입주물량 부담이 있는 일부 지역은 하락했으나, 서울은 전반적으로 교육 및 역세권 수요, 정비사업 이주 수요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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