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경제] ‘4월 16일’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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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경제] ‘4월 16일’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 이광희 기자
  • 승인 2020.04.1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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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경제] 각주구검(刻舟求劍). 강물에 빠뜨린 칼을 뱃전에 새겨 찾는다는 어리석고 융통성이 없음을 뜻하는 사자성어입니다. 경제는 타이밍입니다. 각주구검의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않게 경제 이슈마다 네 글자로 짚어봅니다.

국회의사당.
국회의사당.

“항의해야 할 때 침묵하는 죄가 겁쟁이를 만든다.”

1865년 오늘(4월 14일) 밤 10시, 워싱턴의 포드 극장. 한발의 총성과 함께 대통령이 쓰러집니다. 불과 닷새 전 4년에 걸친 전쟁을 끝내고 종전의 기쁨이 가득한 수도 한복판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타인을 위한 삶을 살면서도 부당함에 저항하고 정의와 신념을 위해 목소리를 냈던 대통령.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입니다.

“할 수 있는 일을 해낸다면, 우리 자신이 가장 놀라게 될 것이다.”

1894년 오늘, 40대의 발명가는 영사기를 만들었다고 발표합니다. 인간의 귀를 위해 축음기를 만든 그는 인간의 눈을 위해 이를 만들었다고 말합니다. 그의 첫 발명품은 영사기보다 26년이나 앞선 전기 투표기록기였습니다. 이후 64년 동안 1000종이 넘는 ‘첫 물건’들이 그의 손에서 탄생합니다. 미국의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입니다.

에이브러햄 링컨 미국 대통령 동상. /사진=미국 관광청
에이브러햄 링컨 미국 대통령 동상. /사진=미국 관광청

‘주권재민(主權在民)’. 나라의 가장 중요한 권리가 백성에게 있다는 네 글자입니다. 주권재민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포기할 수 없는 일은 ‘투표’입니다. 세상의 부당함을 꾸짖고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는 일도 투표입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당당한 한표의 행사는 스스로도 놀라운 일을 만들어냅니다.

KBS가 최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4~6일 전국 만18세 이상 5000명, 유·무선 전화면접 응답률 18.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4%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에 따르면, 21대 국회가 역점을 두고 추진했으면 하는 사안은 ‘국가 경제 활성화를 위한 법 개정과 제정’이 47.3%로 가장 높았습니다.

다음으로는 ‘갈등과 불평등 해소를 위한 법 개정과 제정(24.4%)’이었고, ‘개헌(11.1%)’과 ‘재난 예방 및 국가지원 방안에 대한 법 개정과 제정(10.2%)’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번 선거에 투표할 의향에 대해서는 80.8%가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고, ‘아마 투표할 것이다’라는 응답도 8.2%로 조사됐습니다. 10명 중 9명이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겠다는 것입니다.

KBS 여론조사 개요. /자료=KBS 여론조사 홈페이지
KBS 여론조사 개요. /자료=KBS 여론조사 홈페이지

시간을 거슬러 4년 전 20대 국회의원 선거인 4·13 총선을 앞두고 투표 의향을 조사(2016년 4월 4∼8일 전국 만19세 이상 2536명, 리얼미터)한 결과, 20대는 65.1, 30대 72.3, 40대 70.3, 50대 59.0, 60대 이상 54.7%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투표함을 열어보니 20대는 52.7, 30대 50.5, 40대 54.3, 50대 60.8, 60대 71.7, 70대 73.3, 80대 이상 48.3%로 저조했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워진 나라 경제를 살리고, 갈등과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 이러한 목소리를 영사기처럼 보여주는 것이 투표입니다. 침묵하는 겁쟁이가 되지 마라는 링컨의 말을 새긴다면 4월 16일이 되는 밤사이, 우리 자신이 가장 놀라게 될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투표는 총알보다 빠르다,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

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절차.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절차.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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