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사자”에 코스피 ‘껑충’… ‘3월 금통위’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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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사자”에 코스피 ‘껑충’… ‘3월 금통위’ 열릴까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3.0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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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화폐박물관에 복원된 옛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실. /사진=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에 복원된 옛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실. /사진=한국은행 제공

4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2% 넘게 상승하며 2060선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원화 강세가 외국인의 순매수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의 순매수는 8거래일만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5.18p(2.24%) 오른 2059.3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거래일간 4조원 넘게 팔아치웠던 외국인은 이날 1832억원치를 사들이며 순매수로 전환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540억원과 51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은 일제히 상승했다. 삼성전자(3.61%), 삼성전자우(3.43%), 삼성물산(2.35%), 삼성SDI(2.27%), 네이버(2.00%), 삼성바이오로직스(1.98%), SK하이닉스(1.62%) 등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14.91p(2.38%) 상승한 641.73으로 마감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메디톡스(14.51%), 케이엠더블유(3.58%), 원익IPS(3.36%), 에코프로비엠(2.48%)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업종별로는 무선통신서비스·게임엔터테인먼트(5.22%), 건강관리기술(4.84%), 항공사(4.55%), IT서비스(4.35%)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3일(현지시간) 긴급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1.00~1.25%로 종전 대비 50bp 인하했다. 통상적인 금리 조정폭인 25bp의 2배에 해당하는 ‘빅컷’(big cut)이다.

연준은 오는 17~18일 정례 FOMC 회의가 예정돼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리스크를 고려해 선제적으로 금리인하를 결정했다. 연준이 정례 FOMC 회의를 거치지 않고 금리를 긴급 인하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여 만이다.

한국은행은 연준의 금리인하 소식이 전해지자 오늘(4일) 이주열 총재 주재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 결과 한은은 향후 통화정책만으로 코로나19 파급 영향을 해소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이 과정에서 정부 정책과의 조화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19 전개 양상과 국제금융지상의 움직임에 주시해 시장안정화에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임시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해서는 전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음달 금통위까지 기다릴 것이 아니라 이번달 임시 금통위를 개최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힘을 얻고 있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5%에서 4.25%로 0.75%포인트 급격히 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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