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와 헷갈려서? KEB 떼어내는 하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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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와 헷갈려서? KEB 떼어내는 하나은행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0.01.3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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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을지로 사옥. /사진=KEB하나은행
KEB하나은행 을지로 사옥. /사진=KEB하나은행

KEB하나은행이 4년5개월 만에 브랜드 명칭에서 ‘KEB’를 빼고 ‘하나은행’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노조는 “합의 파기”라며 이 같은 브랜드 변경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다음주(2월 3일)부터 브랜드 명칭을 '하나은행'으로 바꾼다고 31일 밝혔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2015년 9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되면서 출범했다.

하지만 브랜드 변경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케이이비’라는 발음이 쉽지 않고 고객들이 KB국민은행과 혼동해 행명을 바꾸자는 의견이 내부에서도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그룹 내에서 하나은행만이 유일하게 브랜드명이 통일되지 않았다는 점도 사명 변경에 영향을 미쳤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직원들에게 소속감을 고취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지만 노조는 “빈약한 설문조사를 통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배임에 가까운 처사”라고 반대하고 나섰다. 이어 “즉각 (브랜드 변경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명칭 변경 찬반과 함께 외환은행의 아픈 ‘론스타 먹튀’를 꺼내기도 한다.

“‘하나하면 하나지 둘이겠느냐’ 은행 어떠냐” “그럴 거면 하나은행으로 통일하는 것보다 외환은행으로 통일하는 게 낫다” “하나외환은행 그러면 되는 거 아닌가?” “은행 퀄이 다른데 외환 > 하나 아닌가” “화나은행 : 이용하면 화가 난다” “론스타 외환은행 아닌가요? 기록 지우려고 하네요” “외환은행원들 하나은행에 매각될 때 하룻밤사이에 퇴근하고 매각반대 전단지 돌리던 거 기억나네” “하나 능력도 안 되는 것들이 외환을 먹어가지고 기업도 개인들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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