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채소류 가격 전년 대비 사상 최대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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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채소류 가격 전년 대비 사상 최대폭 하락
  • 김호덕 기자
  • 승인 2015.01.1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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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채소류 가격이 전년 대비 사상 최대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4년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신선채소류 소비자물가지수(가격)는 84.36으로 2013년 101.85에 비해 17.2% 하락했다. 이는 통계청이 1985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 하락률이다. 과일류 지수도 지난해 전년 대비 7.6% 하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양호한 기상여건으로 공급이 늘어나 채소류를 비롯한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이 대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하락폭이 가장 큰 품목은 배추였다. 하락률이 무려 43.9%에 달했다. 2013년 1000원이었다면 지난해 561원으로 거의 반토막이 났다는 얘기다. 배추는 지난해 매 작형별로 4회에 걸친 시장격리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회복하지 못했다. 양배추와 양파도 각각 43.4%, 41% 떨어져 40% 이상의 하락률을 보였다.

최근 시장격리 대책이 발표된 당근의 경우 33.7% 하락했다. 당근은 지난해 생산량이 6만7000t으로 평년보다 11%나 늘었다. 이에 따라 도매가격은 지난해 10월 3만4066원(20㎏ 기준)에서 12월 1만5153원으로 급락한 상태다. 이는 12월 평균가격보다 37% 낮은 수준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9000t을 시장격리하고, 가공 수요를 2500t 늘리는 등의 수급 안정대책을 내놨지만 배추 등의 사례를 볼 때 효과는 미지수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이밖에 파(-31.1%), 무(-25.9%), 시금치(-24.5%), 양상추(-19.3%), 열무(―14.4%) 등 거의 모든 채소류의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기획재정부는 양파·배추·마늘 등의 재배의향면적이 감소해 올해에는 채소류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최소한 올 상반기까지는 지난해의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파종해 이번 겨울을 나고 출하되는 채소류 등이 전반적으로 과잉 기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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