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예술의전당이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야심차게 제작한 <꽃의 동화> 오는 26일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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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예술의전당이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야심차게 제작한 <꽃의 동화> 오는 26일 첫 선
  • 이주환 기자
  • 승인 2014.09.2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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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부예술의전당(사장 박형식)이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야심차게 제작한 <꽃의 동화>가 오는 26일 첫 선을 보인다. 연중 상설화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범공연 형태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외국인 관광객을 주 타깃으로 한 <꽃의 동화>는 의정부시 관광콘텐츠 개발을 목표로 제작되었다. 관광산업에서 문화콘텐츠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의정부시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공연 상품을 만들어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취지이다. 이를 위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가 포함된 홍보물을 제작했으며, 시범공연에서는 한국어를 포함한 4개 언어의 자막 서비스도 제공한다. 추후 인근 관광지와 연계한 패키지 상품을 개발하고 팸투어를 실시하여 관광객 유치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공연은 한국무용과 태권무, 비보이와 멀티미디어 등이 어우러진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작품으로 넌버벌 퍼포먼스(Nonverbal Performance) 형식으로 진행된다. 넌버벌 퍼포먼스란 말이 없는 공연, 즉 대사를 배제하고 온몸으로 소통하고 표현하는 장르로 외국인뿐만 아니라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의정부시 대표 문화 콘텐츠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꽃의 동화>는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지옥으로 떠나는 주인공 목련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불교설화 ‘목련존자 지옥순례기’를 모티브로 하여 제작됐다. 목련존자 이야기는 불교 설화이지만 세계 여러 문화권에서 공통적으로 전승되는 세계 공통 모티브이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지옥에 뛰어든 그리스 ‘오르페우스’ 신화나 한국설화 ‘바리데기’에서도 유사점을 찾을 수 있으며언어 없이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 구조를 띄고 있다.


여기에 한국 고유의 가치인 효 사상을 녹여내 차별성을 두었다. 그리스 신화에서 오르페우스는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지옥으로 여정을 떠난다면, 주인공 목련은 자기 자신을 버린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지옥길에 오른다. 어머니를 지극히 사랑하는 아들의 모습을 통해 동양 특유의 사상을 표현한 것이다. 세계인에게 친숙한 스토리와 한국 고유의 정서가 결합한 <꽃의 동화>는 세계적이면서도 한국적인 글로벌 콘텐츠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목련의 지옥 탐방기를 그린 <꽃의 동화>는 우리 춤과 우리 음악이 가진 매력을 한국적이면서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지옥을 여행하면서 만나게 되는 화탕지옥(火蕩地獄), 검수지옥(檢樹地獄), 발설지옥(拔舌地獄), 독사지옥(毒蛇地獄)은 동양 신화에만 존재하는 독창적인 지옥의 모습으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각각의 지옥은 부채춤과 살풀이, 태권도 군무와 장검무 등 우리 고유의 몸짓으로 표현되며 한국 예술만이 가질 수 있는 아름다움을 전달한다. 여기에 화려하고 강렬한 비보잉이 어우러져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무대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화려한 애니메이션 기법이 가미된 멀티미디어 영상과 퓨전국악을 중심으로 작곡된 다양한 음악들은 극의 역동성을 더하며 마치 한편의 동화를 보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12회 한국뮤지컬대상 작곡상을 수상한 강상구 작곡가가 작곡을 맡아 목련의 파란만장한 모험담을 극적으로 표현해 냈으며 이미숙무용단의 이미숙 단장이 안무를 담당하여 극 전반을 이끌었다. 여기에 연극 <필로우맨>, <날 보러와요>, <도둑 맞은 책> 뮤지컬<넥스트 투 노멀>, <김종욱찾기> 등으로 탁월한 연출력을 선보여온 변정주 연출이 가세하여 극적인 요소를 살렸다. 


 의정부만의 문화 콘텐츠를 표방하는 작품이기에 의정부 지역 예술가들도 대거 참여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의정부 지역을 대표하는 예술단체인 이미숙무용단과 의정부시에 거주하는 비보이 그룹 퓨전MC, 경민대학교 태권도외교학과 출신들로 구성된 태권도시범단 케이엠태권테인먼트 등 총 30여명의 지역예술가들이 모여 강렬하면서도 서정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티켓예매는의정부예술의전당홈페이지(www.uac.or.kr)와 

인터파크 (www.interpark.com)를 통해 할 수 있으며, 천원에서 만원사이 자유 금액을 지불하는 ‘희망티켓-행복스폰서’ 제도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티켓예매 문의: 031-828-5841~2 /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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