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개로 만드냐”… 청킹 심각 ‘금호타이어 손절론’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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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개로 만드냐”… 청킹 심각 ‘금호타이어 손절론’ 터졌다
  • 서중달 기자
  • 승인 2024.02.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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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에 제품 하자 문제 제기 이어져
청킹 현상을 겪은 소비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사진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금호타이어 품질 논란이 다시 이슈가 되고있다. 금호타이어의 특정 제품에서 청킹 현상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편 호소와 이에 호응하는 불만 댓글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청킹 현상은 타이어와 노면의 마찰로 인해 타이어 표면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달아올라 접지면의 고무 일부가 뜯겨져 나가는 현상으로, 그립력이 급격히 감소하는 블로 현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립력이 떨어지면 차량의 제어가 어려워져 사고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운전자에게 치명적일 수도 있는 부분이다.

최근 자동차 관련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교체 주기가 아직 한참 남은 금호타이어 특정 제품에서 청킹 현상이 발견돼 교체했고, 제대로 된 보상이 이뤄지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지난달 한 온라인 카페에는 소비자 A씨가 “가성비 좋다고 해서 TA51 제품으로 교체했는데 쥐가 파먹은 것처럼 쓰레기가 됐다”라며 “앞으로 금호 제품은 손절”이라는 글을 올리자 “예전부터 금호타이어는 지우개 원료로 만드냐는 불만이 많았다”라고 맞장구를 쳤다.

자동차 관련 블로그를 운영하는 B씨는 1만㎞ 미만으로 달린 솔루스 마제스티 TA91 제품이 청킹 현상이 일어나 교체를 했다는 후기를 올리고 “타사 제품도도 청킹 현상이 있긴 하지만 금호타이어 마제스티, 금호 SUV용 크루젠 시리즈 등 소프트한 승차감, 저소음 위주의 타이어, 런플렛 타이어에서 유독 심한 듯”이라고 언급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청킹 보상 문의에 같은 현상을 경험헌 소비자들의 다양한 답글이 달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청킹 보상 문의에 같은 현상을 경험헌 소비자들의 다양한 답글이 달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금호타이어의 제품 결함을 주장하는 소비자들은 대부분 조기 마모 증상과 함께 마모율이 낮은데도 청킹 현상이 생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청킹이 자주 발생한다며 원성을 사고 있는 금호타이어 제품은 TA21, TA51, TA91, TA5, 마제스티9, 크루젠 등이며 SUV 전용 고급 제품인 ‘크루젠 HP71’의 결함 주장 빈도가 가장 높았다.

금호타이어는 제품 불량으로 인한 대규모 리콜도 겪은 바 있다. 지난 2020년 12월엔 중국에서 수입 판매한 더블스타 제품 DSR668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제품의 수거를 명령하고, KS인증을 취소했다. 더블스타는 2018년 금호타이어를 인수한 중국 타이어 회사다.

국가기술표준원이 겨울철 안전사고 우려가 큰 트럭·버스용 중저가 타이어 25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를 벌인 결과, 1개 제품에서 결함을 발견해 리콜 명령을 내린 것이다. 청킹 현상과 타이어 균열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었다.

더블스타의 DSR668 제품은 2019년 1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약 1만5000개 제품이 국내에 수입·판매된 것으로 파악됐었다.

온라인에선 청킹 현상으로 금호타이어에 AS를 접수했다가 제대로 된 보상 책임을 회피해 기분이 상했다는 불만을 토로하는 글도 다수가 게재됐다. 제조상 과실이 아니란 이유 등으로 제대로 된 보상을 꺼린다는 주장이다. 소비자가 외관으로 봤을땐 운전석과 조수석 타이어 2개가 똑같은 청킹 현상을 보여 보상을 신청했지만, 운전석 쪽은 운전습관, 공기압 부족 등이 원인이라며 보상해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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