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원이 훨씬 넘는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은 스마트 액추에이터 전문기업 ‘하이젠알앤엠’이 상장 첫날부터 급등했다. 27일 코스닥시장에서 하이젠알앤엠(160190)은 공모가(7000원)보다 119.29% 뛴 1만5160원에 첫 거래를 마쳤다.
2007년 세워진 ‘하이젠알앤엠’은 전동기 및 발전기(범용·서브 모터) 등 전동기, 발전기 및 전기 변환·공급·제어 장치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1963년 LG전자의 모터사업부에서 출발해 산업용 모터를 주력으로 생산·공급했다.
최근에는 로봇 사업에 본격 진출하며 로봇용 액추에이터를 생산하고 있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팔과 다리 등 움직임을 담당하는 부품이다. 회사는 협동·물류로봇 등에 쓰이는 액추에이터 구성 부품들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앞서 진행된 일반공모 청약에서 2549.13대 1의 경쟁률로, 7조5800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았다. 김재학 대표는 “생성형 AI의 등장과 빅테크 기업들의 로봇 사업 진출로 제어이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나 복잡한 명령을 수행할 수 있는 액추에이터는 부족하다”라며 “정밀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액추에이터 전문 기술로 로봇 산업의 동반 성장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아스트(067390)는 하이젠알앤엠을 제외하고 유일무이한 상한가인 695원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보잉 항공기 구조물 공급업체인 스피릿에어로시스템에 부품을 공급한다는 소식이 영향을 끼쳤다. 이번 계약의 수주 규모는 약 8억5000만달러(1조1800억원)로, 계약기간은 내년 1월부터 4년간이다.
오늘 양 주식시장은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7.99p(0.29%) 빠진 2784.06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3.47p(0.41%) 내린 838.65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9원 내린 1385.8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