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기판을 검사하는 ‘기가비스’ 주가가 자동광학수리기(AOR) 관련 특허를 땄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23일 코스닥시장에서 기가비스(420770)는 가격제한폭(29.94%)까지 오르며 9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가비스는 전날 ‘초점 변화 기반 3차원 측정기에서 최적의 스캔 범위 자동 설정’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AOR 설비에 장착해 불량 수리 후 데미지를 3차원으로 분석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특허다. AOR은 기술 고도화가 매우 어려운 설비로 세계적으로 기가비스를 포함해 두 회사만 제작할 수 있다.
이날 엑스페릭스(317770)와 남성(004270), 신한제7호스팩(366330), SG(255220)도 각각 상한가인 1만5150, 2645, 6350, 1965원에 장을 마감했다. 엑스페릭스는 이날 무상증자 권리락이 발생하며 개장하자마자 상한가를 기록했다. 앞서 엑스페릭스는 지난 9일 보통주 1주당 신주 6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남성은 국토교통부가 자율주행차 시범운행 지구 8곳을 선정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남성은 지난해 아마존의 차량용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 오토'를 탑재한 인포테인먼트 기기를 최초로 개발했다.
신한제7호스팩은 전날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코어라인소프트와 합병 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2012년 세워진 코어라인소프트는 AI 기반 영상의료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CT(컴퓨터 단층 촬영)영상 분석 및 검진에 특화된 솔루션을 기반으로 폐 결절, 관상동맥 석회화, 만성 폐쇄성 질환 검진 솔루션 등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SG는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뚜렷한 호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에 첫선을 보인 KB제25호스팩(455250)과 엔에이치스팩29호(451700)는 각각 2130, 2030원에 첫 거래를 마쳤다. 이는 시초가보다 각각 0.47, 0.49% 하락한 것이다. 스팩(SPAC)은 기업의 인수와 합병만을 목적으로 설립한 명목상 회사로, 3년 안에 합병하지 않으면 상장이 폐지된다.
오늘 양 주식시장은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23.60p(0.91%) 내린 2570.10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1.54p(0.18%) 하락한 874.84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9.3원 급등한 1304.2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