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어떻게 만들기에… ‘세균범벅 전문’ 동원홈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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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어떻게 만들기에… ‘세균범벅 전문’ 동원홈푸드
  • 서중달 기자
  • 승인 2023.06.2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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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닭갈비 철판볶음밥’ 소스 부적합 판정으로 판매 중단
지난해부터 기준 부적합으로 수차례 판매중단·회수조치 반복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과징금 상향·영업정지 등 엄벌에 처해야”
동원홈푸드 '닭갈비 철판볶음밥' 제품이 세균발육 기준 규격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사진=식품안전나라
동원홈푸드 '닭갈비 철판볶음밥' 제품이 세균발육 기준 규격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사진=식품안전나라

동원그룹 자회사 동원홈푸드에서 제조한 ‘닭갈비 철판볶음밥’ 소스가 세균발육 기준 규격 부적합 판정을 받아 판매 중단, 회수조치 절차를 밟고 있다. 동원의 식품위생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이미 수 차례 세균 기준치 초과 등으로 회수조치 된 바 있어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9일자로 동원홈푸드의 ‘닭갈비 철판볶음밥’ 구성품으로 포함된 소스(소비기한 2024년 5월 31일 표시 제품)가 세균발육 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며 이 제품에 대해 판매중단 및 회수조치를 내렸다. 세균발육 기준 규격 부적합이란 멸균 포장된 제품을 특정 조건에 노출할 경우 세균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다. 동원의 ‘닭갈비 철판볶음밥’은 즉석밥, 닭갈비 소스, 김자반 등의 내용물로 구성된 제품으로 동원홈푸드에서 만들고 CU편의점 등에서 판매된다.

/자료=소비자주권시민회의 홈페이지
/자료=소비자주권시민회의 홈페이지

동원에서 제품 위생 문제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 동원F&B 정읍공장에서 제조한 CU 자체브랜드(PB) 상품인 ‘헤이루 득템우유’가 대장균군 기준 규격 부적합 판정을 받아 판매중단 및 회수조치가 내려졌다. 또 같은 달 생산한 GS25 PB상품인 ‘더 진한 초코우유’도 기준치를 초과한 세균과 대장균군이 검출돼 판매를 중지하고 재고 2만5000개를 폐기했다. 이뿐만 아니라 작년 9월에는 ‘수라 양반 차돌된장찌개’, 12월에는 ‘수라 양반 도가니 설렁탕’ 등에서 세균 기준, 세균발육 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동원의 식품 안전문제가 잇따르자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23일 이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위반업체에 대한 과징금 상향과 영업정지 등의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동원은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이는 결국 말뿐이었다”며 “반복되는 식품 안전문제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원은 문제 제품에 대한 전면적인 검수 조사와 제조 공정에 대한 철저한 시스템 점검에 나서고 정부는 단순히 회수조치에 그칠 것이 아니라 위반 제조사에 대한 과징금 상향, 영업정지 등 엄중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동원홈푸드는 이번 조치와 관련해 “자체 인증센터에서 정기검사를 통해 소스에서 세균발육 기준 규격 부적합이 나와 식약처에 신고 후 현재 제품 회수를 진행 중”이라며 “회수 및 폐기 대상 제품은 총 1만 8900개로 오는 7월 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수 및 폐기 대상 제품은 동원홈푸드 충주공장에서 생산된 닭갈비 볶음소스(2024년 5월31일 표기)가 포함된 유통·소비기한 2024년 1월13일, 2024년 1월15일, 2024년 1월27일로 표시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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