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시스템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자람테크놀로지’(389020)가 이날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세 번째 기업공개(IPO) 도전 끝의 상장이다. 공모가격은 2만2000원으로, 상장 당일에는 변동성 완화장치(VI)가 적용되지 않는다.
2000년 세워진 자람테크놀로지는 PABX교환기용 칩, 오디오 신호처리 칩, 음성인식 칩, 하이패스 단말기용 반도체 등 다양한 반도체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광신호와 전기신호를 상호 변환해주는 광트랜시버와 광케이블 없이도 초고속 데이터 전송을 가능하게 해주는 기가 와이어 등이 주력 제품이다.

자람테크놀로지는 2021년 매출액 143억2400만원, 영업이익 2억9200만원, 순이익 11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상장일 현재 자본금은 32억1200만원으로, 백준현 대표(30.3%) 외 2명이 57.6%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지난달 22~23일 진행된 일반공모 청약에서 1030.65대 1의 경쟁률로, 2조6400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았다.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는 17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공모가를 희망 밴드(1만6000~2만원) 맨 위보다 10% 높게 확정했다.
백준현 대표는 지난 IPO 기자간담회에서 “단독 설계·생산으로 회사가 살아남기는 힘든 시대”라며 “다른 팹리스 기업과 힘을 합쳐 규모의 경제를 키워야 경쟁력이 커질 거라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성장전략을 밝힌 바 있다.
이경호 기자 newswellkorea1@newsw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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