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학능력시험으로 개장이 한 시간 늦춰진 날, 상장 신고식을 치른 세 종목 모두 샴페인 대신 쓴잔을 삼켰다. 17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티쓰리(티쓰리엔터테인먼트·204610)와 티에프이(425420)는 시초가보다 각각 14.72, 7.40% 빠진 2085원과 9260원에 첫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초가는 티에프이가 공모가(1만500원)보다 4.8% 하락한 1만원에, 티쓰리가 공모가(1700원)보다 43.8% 오른 2445원에 형성됐다. 또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첫선을 보인 상장지수증권(ETN)인 신한 FnGuide 치킨 ETN(500075) 역시 시초가(1만345원)보다 0.92% 하락한 1만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2000년 세워진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등 유선 온라인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상장일 현재 자본금은 65억5900만원으로, 김기영(32.12%) 외 6인이 35.39%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 686억6600만원, 영업이익 91억2900만원, 순이익 101억600만원을 기록했다.
2003년 세워진 티에프이는 반도체 테스트 보드와 코크, 소켓 등 전자부품 제조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상장일 현재 자본금은 11억3800만원으로, 문성주 대표(49.3%) 외 3인이 71.2%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 719억6700만원, 영업이익 108억9700만원, 순이익 98억4900만원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치킨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신한 FnGuide 치킨 ETN’은 에프앤가이드가 산출하는 ‘FnGuide 치킨 지수’를 기초 지수로 삼는다. 코스피·코스닥 상장종목 중 치킨 산업과 관련성이 높은 10개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편입한다.
한편 KC코트렐(119650)과 부산산업(011390), 풍국주정(023900), 이삭엔지니어링(351330)은 이날 각각 상한가인 3035, 9만9300, 1만7450, 1만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늘도 양 주식시장은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34.55p(1.39%) 급락한 2442.90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5.56p(0.75%) 빠진 737.54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14.1원 급등한 1339.1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