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매시장에 나온 서울 아파트 낙찰률과 평균 응찰자 수가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9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의 경매 진행 건수는 1472건이었다. 이 가운데 538건이 새 주인을 찾아 낙찰률은 36.5%로 집계됐다. 두 달 연속 30%대에 머문 것이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를 의미하는 낙찰가율도 한 달 전(83.1%)과 비슷한 83.6%를 기록했다. 정부가 9월부터 세종을 제외한 지방권 규제지역을 대부분 해제했지만, 아파트 경매시장도 ‘빙하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서울 아파트의 낙찰률은 17.8%로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한 달 전(22.4%)보다도 4.6%포인트 쪼그라든 것이다. 10건이 경매에 나오면 2건도 채 낙찰이 안 된다는 뜻이다. 경매에 입찰하는 평균 응찰자도 2.6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도 88.6%로 한 달 새 1.1%포인트 하락했다. 지지옥션은 “지난달 또 한 번의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되면서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 매수세가 극도로 위축된 모습”이라고 풀이했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도 31.9%로 같은 기간 1.9%포인트 떨어졌다. 낙찰가율은 81.0%로 1.3%포인트 상승했지만, 평균 응찰자는 5.8명으로 0.9명이 줄었다.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은 78.7%로 한 달 새 1.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대구 아파트 낙찰가율은 76.6%로 2.9%포인트 하락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낮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부산 아파트 낙찰가율은 5.8%포인트 오른 84.1%를 기록하면서 5개월 만에 반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