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결합증권(DLS)의 미상환 발행 잔액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DLS 미상환 발행 잔액은 31조5918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27조1850억원)보다 16.2%, 석 달 전(29조3016억원)보다 7.8% 늘어난 것이다.
DLS는 주식·이자율·환율·실물자산·원자재·날씨·파산발생 여부 등 다양한 기초자산 가격에 투자해, 기초자산 가격이 특정 범위 안에서만 움직이면 약정된 수익을 얻는 상품이다. 미상환 금액이 늘었다는 것은 조기상환 조건에 충족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그만큼 기대수익률에 미치지 못했다는 뜻이다.
3분기 DLS 발행현황을 보면, 발행 종목 수는 447종목으로 나타났다. 1년 전(361종목)보다 23.8%, 석 달 전(382종목)보다 17.0% 증가한 것이다. 발행금액은 3조3930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11.4, 7.2% 늘었다. 발행 형태별로는 공모가 40.1%(1조3618억원), 사모가 59.9%(2조312억원)를 차지했다.
공모 발행금액은 1년 전과 석 달 전보다 각각 208.4, 66.3% 증가했지만, 사모 발행금액은 같은 기간 각각 22.0, 13.4% 감소했다. 기초자산 유형별 발행실적은 금리연계 DLS가 전체 발행금액의 75.8%인 2조5728억원, 신용연계 DLS가 23.2%인 7860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행회사별로는 상위 5개 증권사가 전체 발행금액의 68%를 차지했다. 모두 19개사가 발행했으며, ▲하나증권(9498억원) ▲한화투자증권(4225억원) ▲메리츠증권(4095억원) 순으로 발행금액이 많았다.
3분기 DLS 총 상환금액은 2조4081억원으로 1년 전(3조1201억원)보다 22.8%, 석 달 전(2조6041억원)보다 7.5% 줄었다. 상환 유형별로는 만기 상환금액이 1조7896억원으로 전체 상환금액의 74.3%를 차지했으며, 조기 및 중도 상환금액이 각각 5619억, 566억원으로 각각 23.3, 2.4%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