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코스닥시장에 동반 출격한 인공지능(AI) 관련주 ‘핀텔’과 스팩 3종목이 모두 하락 마감하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이날 핀텔(291810)과 엔에이치스팩24호(437780), 한국제11호스팩(436610), 하나금융25호스팩(435620)은 각각 1만850, 2055, 2035, 9760원에 첫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보다 각각 29.08, 0.24, 0.49, 1.41% 하락한 것이다.
핀텔의 시초가는 공모가(8900원)보다 71.9% 오른 1만5300원에 형성됐지만, 장이 열리자마자 하락으로 출발했다. 2015년 세워진 핀텔은 고해상도 영상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AI 전문기업이다. 고해상도 영상을 이미지 손상 없이 원본 그대로 분석하기 때문에, 원거리 소형객체에 대해서도 정확한 영상분석이 가능하다.
엔에이치스팩24호, 한국제11호, 하나금융25호스팩은 모두 기업의 인수와 합병만을 목적으로 설립한 명목상 회사(스팩·SPAC)다. 3년 안에 합병하지 않으면 상장이 폐지된다.
한편 스킨앤스킨(159910)과 형지I&C(011080), 지투파워(388050), 경동인베스트(012320), 이스타코(015020)는 이날 각각 상한가인 269, 2275, 7550, 3만7550, 11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스킨앤스킨은 전날 라미화장품제조와 합병을 결정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끼쳤다. 스킨앤스킨은 존속하고 라미화장품제조는 소멸하는데, 합병비율은 1대 0이다. 합병기일은 오는 12월 29일로,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합병 방식으로 진행한다.
형지I&C는 주권매매 거래정지에서 풀리자마자 상한가로 직행했다.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감자 주권 변경상장으로 주권매매 거래가 정지됐다. 원전 관련주인 지투파워는 한국수력원자력이 폴란드에서 원전 신축 사업을 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경동인베스트와 이스타코는 뚜렷한 호재가 없어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
오늘도 양 주식시장은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19.35p(0.86%) 내린 2218.09를 기록했고, 코스닥은 10.12p(1.47%) 빠진 680.44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7.1원 급등한 1433.3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