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 10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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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금리’ 10년 만에 최고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10.04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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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지난달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발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은행권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가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가 연 4.52%였다. 한 달 사이에 0.3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 금리는 같은 기간 0.23%포인트 오른 4.76%로, 2013년 1월(4.84%) 이후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6.24%로, 한 달 전(5.91%)보다 0.33%포인트 상승하며 6% 선에 올라섰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19%포인트 오른 4.35%로, 2012년 8월(4.41%) 이후 1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한은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융채 등 기준이 되는 지표금리가 오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기업대출 금리 역시 한 달 새 4.12%에서 4.46%로 0.34%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대출금리가 0.39%포인트, 중소기업이 0.29%포인트 올랐다.

반면 지난 8월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2.98%로, 한 달 새 0.05%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2.91%)는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0.09%포인트 올랐고,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0.05%포인트 하락한 3.23%로 집계됐다.

한은은 수신금리 상승 폭이 크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지난 8월 25일 기준금리가 인상돼 예금은행은 26일 혹은 29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올렸다”라며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수신금리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시장형 금융상품 중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 단기물 비중이 높아진 것도 전체 수신금리를 끌어내렸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이를 뜻하는 예대금리차(신규취급액 기준)는 한 달 전보다 0.26%포인트 확대된 1.54%포인트였다. 예대금리차는 지난 6월 1.49%포인트, 7월 1.28%포인트로 줄었으나 다시 확대로 전환한 것이다.

한은은 “대출금리는 전월과 같은 수준(0.31%포인트)으로 올랐지만, 수신금리 오름폭은 전달(0.52%포인트)보다 많이 축소돼 예대금리차가 벌어졌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0.05% 확대된 2.43%포인트로 나타나, 2014년 9월(2.44%포인트)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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