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인상 욕받이’ 농심, 이번엔 새우깡
상태바
‘가격인상 욕받이’ 농심, 이번엔 새우깡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2.23 11: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우깡 가격 100원 인상… 농심 “주요 원부자재 등 가격 상승 요인”
농심이 오는 3월 1일부터 새우깡 가격을 100원 올린다. /사진=농심
농심이 오는 3월 1일부터 새우깡 가격을 100원 올린다. /사진=농심

지난해 8월 신라면 등 라면 가격을 올려 소비자단체와 누리꾼들로부터 비난을 한 몸에 받았던 농심이 이번엔 국민 대표 간식 ‘새우깡’ 가격까지 올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오는 3월 1일부터 스낵의 출고가격을 평균 6% 인상한다. 농심이 스낵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2018년 11월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가격이 인상되는 스낵은 22개 브랜드이며, 주요 제품의 인상 폭은 출고가격 기준으로 꿀꽈배기, 포스틱, 양파깡 등이 6.3%, 새우깡 7.2%이다. 이에 따라 현재 소매점에서 13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새우깡(90g)의 가격은 100원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단, 실제 판매 가격은 유통점별로 다를 수 있다.

농심 관계자는 “3년여 동안 팜유와 소맥분의 국제시세가 각각 176, 52% 오르는 등 주요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를 비롯한 제반 경영비용이 상승했다”며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농심은 지난해 8월 16일부터 신라면 등 주요 라면의 출고가격을 평균 6.8% 인상한 바 있다. 주요 제품의 인상 폭은 출고가격 기준으로 신라면 7.6%, 안성탕면 6.1%, 육개장사발면 4.4%이다. 이에 따라 현재 대형마트에서 봉지당 평균 676원에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의 가격은 약 736원으로 조정됐다. 2016년 12월 이후 4년 8개월 만의 인상이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이 국민 식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최소한의 수준에서 가격을 조정했다”며 “더 좋은 맛과 품질의 제품으로 소비자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농심은 오뚜기보다 뒤늦게 가격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로부터 수많은 질타를 받아야 했다.

오뚜기는 농심보다 15일 앞선 그해 8월 1일부터 진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최대 12.6% 올렸다. 이에 따라 진라면은 684원에서 770원으로 12.6%, 스낵면은 606원에서 676원으로 11.6%, 육개장 용기면은 838원에서 911원으로 8.7% 인상됐다. 2008년 4월 인상 이후 13년 4개월 만에 라면 가격을 올린 것이다.

라면 가격 인상 요인은 오뚜기도 농심과 같았다. 오뚜기 관계자는 “최근 밀가루·팜유와 같은 식품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상반됐다.

오뚜기에 대해서는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오뚜기는 올려도 됩니다” “오뚜기 인상해도 계속 애용하겠습니다” “솔직히 10년 넘게 가격 안 올리는건 국영회사도 힘들죠” “13년 안 올렸음 됐지 비양심이네요” “저기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흙 퍼먹고 사나요?” “10년 이상이라 이해 가능하네요. 인건비하고 곡물가 오른거 생각하면 납득은 갑니다” 등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반면 농심에 대해서는 비판적이었다. 누리꾼들은 “오뚜기가 욕받이 해주길 눈치 보다 결국 올리는군요” “아니 저 X들은 그동안 꾸준히 올렸으면서 왜 그런데요” “아니 오뚜기는 한동안 인상 안하다가 올린거라지만 농심 니네는 너무하네요” 등 비판을 쏟아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