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마디에 대박난 ‘샴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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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한마디에 대박난 ‘샴푸’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1.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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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언급에 탈모 샴푸 연이어 상한가
이재명 대선 후보의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추진 공약에 탈모샴푸 관련 주가가 잇따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추진 공약에 탈모샴푸 관련 주가가 잇따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언급하자 탈모 관련주들이 테마주로 묶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탈모 샴푸 관련 기업들이 연이어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TS샴푸를 제조 판매하는 TS트릴리온, 탈모치료제를 개발한 JW신약, 탈모완화 샴푸 마이녹셀을 출시한 현대약품 등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주가는 이재명 후보가 탈모약을 건강보험에 적용하는 공약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지난 2일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TS트릴리온 주가는 지난해 30일 779원이던 것이 3일부터 3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지난 5일 1025원에 마감했다. 특히 5일에는 상한가(29.58%)를 기록하기도 했다. 6일 오전 10시 27분 현재 TS트릴리온은 전 거래일보다 29.76% 오르며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상한가로 1025원에 마감한 TS트릴리온은 이날 1075원에 거래를 시작해 순식간에 상한가인 1330원에 진입했다.

JW신약 역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지난 4일과 5일 잇따라 5.85, 21.50% 오르면서, 지난 3일 4020원이던 주가는 5170원을 기록하며 5000원대에 진입했다. JW신약 주가가 50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8월 6일(5000원) 이후 5개월 만이다. 6일 오전 10시32분 주가는 전일 대비 11.03% 오른 574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약품 주가도 호조세다. 현대약품 주가는 지난 3일 5000원대(5940원)이던 것이 연 이틀 상승하면서 6000원대에 진입했다. 지난 4.21%에 이어 5일에도 7.11% 오르면서 6630원을 기록했다. 6일 주가 흐름도 좋다. 오전 10시35분 현재 전일보다 0.9% 오른 6690원에 거래 중이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지난 2일 자신이 직접 출연해 “이재명을 뽑는다고요? 이재명은 심는 겁니다”라고 말하는 15초 분량의 동영상을 유튜브와 SNS 등에 게재하면서 탈모치료제를 건강보험에 적용시키는 공약 추진을 밝혔다.

디시인사이드 ‘탈모갤러리’ 등에서는 뜨거운 호응이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천만 탈모인의 희망이다”, “역대 최고 공약이다”, “일단 찬성한다” 등 댓글들이 이어지는 등 탈모인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번 이재명 후보의 탈모치료제 공약에 대해서 일각에서는 포퓰리즘이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건강보험이 최근 수년 동안 적자가 쌓이면서 2025년에 고갈될 수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의료계를 중심으로 “전 세계 어디에도 미용 치료를 국가가 보장하는 경우가 없다” “재정문제 감안하면 불가능하지 않겠냐” 등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또 문재인정부의 문케어와도 상충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정부가 4년 전 ‘문케어’를 시행할 때도 미용, 성형과 관련된 단순 노화성 탈모와 남성형 탈모는 급여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질병에 포함된 원형 탈모는 급여대상에 이미 포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추진하는 탈모약 급여화는 미용·성형까지 급여대상에 포함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 탈모인은 10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민 5명 가운데 1명이 탈모로 고민을 하고 있는 셈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탈모로 진료를 받은 사람만 23만30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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