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들이 바라본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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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들이 바라본 비트코인
  • 이경호 기자
  • 승인 2022.01.0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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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에서 “기존 통화 수단이 무너질 경우 가상화폐가 좋은 대안” 옹호
멕시코 3번째 억만장자 살리나스 “달러·유로는 가짜 돈, BTC에 투자하라”
비트코인을 쓰레기라고 폄훼했던 억만장자들이 옹호로 돌아섰다. /사진=펙셀즈
비트코인을 쓰레기라고 폄훼했던 억만장자들이 옹호로 돌아섰다. /사진=펙셀즈

비트코인은 ‘쓰레기’라며 강한 불신을 드러냈던 전세계 억만장자들이 최근 비트코인을 옹호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아 주목된다. 특히 멕시코의 억만장자는 새해 메시지로 비트코인을 사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 옹호론자로 돌아선 억만장자들은 토마스 피터피, 레이 달리오, 폴 튜더 존스 등이 꼽힌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그룹의 창업자인 토마스 피터피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비관론자 중에 한명 이었다. 그는 2017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이 자본 시장에 미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경고했었다. 하지만 최근 옹호론자로 돌아섰다.

블룸버그는 “토마스 피터피는 기존 통화 수단이 무너질 경우 가상화폐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포트폴리오에서 2~3%를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토마스 피터피는 “현재 인터랙티브 브로커 그룹의 고객들도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비트코인 캐시 등의 가상화폐에 투자할 수 있도록 회사가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향후 0달러까지 추락할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수백만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이달 중에 5~10개의 암호 화폐를 추가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야후파이낸스도 1일(현지시간) 보도에서 “헝가리 출신으로 25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피터피는 자신의 재산 중에서 2~3%가량을 암호 화폐로 가지고 있는 것이 신중한 판단이라고 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에는 가치가 없다며 가상화폐 시장을 강하게 비판했던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 최고경영자(CEO) 역시 비트코인 옹호론자로 돌아섰다.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직접 투자하고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그는 “인플레이션으로 구매력이 바닥에 떨어지고, 기존 화폐가 쓰레기로 전락할 때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이 암호 화폐”라고 말했다. 또 대체불가능토큰(NFT)이 어떤 것인지 경험하기 위해 NFT를 발행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튜더 인베스트먼트의 설립자인 폴 튜더 존스도 고공행진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비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들어 억만장자들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과 기존 통화 수단에 대한 불안감이 가상화폐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멕시코 은행 ‘방코 아즈테카’ 설립자이자 멕시코에서 세 번째로 부유한 억만장자 라카르도 살리나스는 지난달 25일 성탄절과 신년 메시지로 비트코인을 구매하라고 조언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리카르도 살리나스 플리에고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비트코인 애호가들에게 새해 메시지를 통해 법정 화폐에서 벗어나 비트코인을 구매할 것을 권장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달러든 유로든 명목화폐를 피하라. 종이로 만든 가짜 돈”이라면서 “비트코인에 투자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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